[일상의 기록 > 파리올림픽, 생각의 낙수 II - 나폴레옹]
(작가 신청을 늦게 해, 글을 쓴 지 한참 지나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나폴레옹은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반 나폴레옹 연합군에 대승을 거둔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개선문 건설을 명령하였다. 그래서 완공된 것이 카루젤 개선문인데, 루브르 박물관에서 콩코르드광장으로 향하는 초입에 있다. 이 카루젤 개선문은 크기가 작아 나폴레옹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내 느낌으로는 우리 독립문보다도 조금 더 작은 규모일듯하다.
이에 실망한 나폴레옹은 웅장한 규모로 개선문을 다시 세우라고 명령하였고, 이에 따라 완성된 것이 지금 우리가 흔히 개선문으로 부르는 에투알 개선문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그 이후 실각하고, 결국 두 번의 유폐를 당하면서 이 개선문의 완공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두 번째 유폐지인 세인트 헬레나에서 숨진 뒤, 그의 유해가 이 개선문을 통해 들어와 파리로 들어왔다.
그 후 나폴레옹의 조카이자 공화정 이후 왕정을 복고해 황제에 올랐던 나폴레옹3세가 이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길이 뻗어나가는 형태로 파리 시가를 정비했다. 개선문을 중심에 둔 이 12개 길의 모습은 별빛이 퍼져나가는 것 같다고 해서 이 개선문은 프랑스어로 별(étoile 에투알)을 붙여 에투알 개선문이라고 부른다.
20세기 들어 미테랑 대통령 시절, 파리에 라테팡스라는 상업지구 신시가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곳에 에투알 개선문보다 훨씬 큰 개선문 조형물을 세웠다. 이는 거대한 아치, 즉 거대한 개선문이라는 의미의 라 그랑다흐쉬(La Grande Arch)라고 불린다.
카루젤 개선문과 에투알 개선문, 그리고 라데팡스의 개선문은 일직선상으로 이어져있다.
한편 에투알 개선문으로 들어온 나폴레옹의 유해는 앵발리드에 안장되었다. 이곳은 군인병원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며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 앵발리드 앞에 올림픽 양궁장이 세워져 한국 선수들이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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