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오늘 처음으로 글을 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많고, 잘 쓰는 사람은 더더욱 많다. 그렇기에 글을 쓰기 전부터 겁을 먹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졌기에 일단 도전하자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여행? 인지도? 역사? 언어? 무엇 하나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가 없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좋아하는 게 많으면 오히려 좋은 거다. 욕심 많은 게 행운이다.”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나는 뭐가 좋은 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지 아무것도 모른다. 일단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하지만,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는 나에게는 오히려 독이다. 하나를 시작하면 꼭 성공하고 싶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 그러나 ‘완벽하게 하지 못할 거다’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도전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답은 정해져 있다. 내가 일본어를 잘해서 시작한 게 아니고, 좋아서 시작했기에 지금 정도의 언어 구사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나도 답을 안다. 무엇도 쉽사리 시작하지 못하기에 오늘도 애만 타는 하루가 시작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말이다. 어느 하나 뛰어난 건 없지만 내가 가진 강점은 ‘도전하는 힘’이다. 나라는 사람이 글이라는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듯이 나는 도전하는 중이다. 도전을 했기에 결과가 있고, 그런 나의 모습에서 또 하나의 행복을 얻는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것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금전적, 심리적 문제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이나 유학, 그 외의 목적으로 다른 고장을 간다는 뜻을 포함한다. 즉,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단어인 것이다. 얼마나 자유로운 단어인가? 마치 딱 맞지 않는 옷을 벗는 기분이다. 이와 더불어 나는 혼자 ‘여행’을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나, 김희연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여행에 가 있는 기간 동안은 여러 생각과 금전적인 문제 속에서 해방된다. 해방되어 꾹꾹 숨겨 놓았던 나를 꺼낼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나는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나는 무엇을 바랐을까? 내가 정말 원했던 일이었을까?” 등을 말이다. 그렇게 해방된 나 자신을 마주하며 그런 나에게 선물을 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있는 장관을 본다. 그 속에서 따뜻한 나를 만난다. 따뜻한 나는 나에게 안정적인 믿음을 준다. 조금이나마 성장한 나의 인격체는 여행을 시작하며 발전했다. 여행은 소중하다. 나에게 행복을 주고, 믿을 수 있는 나를 만들어주니까.
나는 역사와 언어를 좋아한다. 물론 여러 나라의 문화도 좋아한다. 사람과 문화, 그리고 역사와 언어는 떼어놓을 수 없기에 더 좋아한다. 개개인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살아간다. 그 속에서 언어를 남긴다. 그 언어는 다시 사람의 성격과 행동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공동체의 역사를 만든다. 그렇게 문화가 된다. 또, 문화가 언어에 녹아 각 나라마다 독특한 언어를 가지게 된다. 한 문장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긴밀한 연관성이 있기에 배움을 갈구한다. 역사를 배울 때도, 문화를 배울 때도 사람의 행동을 배운다. 사람의 행동을 배우는 것과 같다.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진진한 새로운 스토리를 발견한다. 언어 또한 마찬가지다. 일본어를 말하면 나 자신을 숨기게 되고, 영어를 말하면 드러내게 된다.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알수록 어렵고, 배울수록 재밌다. 이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이외에도 많다. 음악도 하고 싶고, 미술도 하고 싶다. 안 하고 싶은 게 없다. 그럼에도 오늘은 가고 내일은 온다. 사람은 반드시 후회를 하기에 도전하며 후회하고자 한다. 후회는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자 뛰어넘어야 할 담벼락이다. 매일매일 도전하며 나, 김희연을 알아간다. 무엇이 성공인지, 나의 행복은 무엇인지 그것들을 확립시킬 때까지 계속된다. 나는 오늘도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