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시작된 나의 일본 여행 이야기는 2025년 마츠야마에서 마무리되었다. 몸도 마음도 한층 성장한 나지만, 언제 다시 여행을 떠날지는 알 수 없다. 지금 당장은 중국어와 영어 공부에 더 집중하고 싶다. 글을 적을 때의 카타르시스는 나에게 언어를 배우고 내뱉을 때와 닮아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의 목표에 도전한다.
언어를 익히고 행복을 찾으며 삶을 갈망한다. 예쁘게 핀 꽃이 저물듯, 늘 행복이 함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저문 꽃은 씨앗을 남기고, 씨앗은 다시 새로운 꽃을 피운다. 나 또한 한 송이 꽃이 되어 도전과 성취로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다.
내 정원에는 적갈색 꽃도, 민트빛 꽃도, 시들어가는 꽃도 있다. 다양한 꽃이 어우러져 하나의 색을 만들어내지만, 그 색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삶은 그렇게 도전과 이어짐 속에서 계속된다. 목표를 세우고 이룬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길고, 지속되는 여정이다.
그 속에서 나는 끝이라는 한계를 두지 않는다. 도전하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탐구한다. 숨어 있던 나, 새로워진 나, 내 안에 잠재된 나를 꺼내어 정원에 심는다. 누구나 마음속에 넓고 평온한 정원을 품고 있다. 그 정원에 어떤 물을 줄지, 어떤 양분을 줄지는 결국 자신이 정한다.
스스로 내린 선택이 꽃이 되고, 그 꽃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잘못된 선택도, 틀린 선택도 없다. 우리는 각자의 정원을 가꾸는 존재이기에 서로의 다름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기 정원을 사랑하는 일이다.
언젠가 주마등이 펼쳐질 때, 나는 내가 가꾼 정원을 돌아볼 것이다. 부끄럽지 않고 후회 없는, 예쁜 정원을 나 자신에게 선물할 것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목표와 아픔, 그리고 사랑이 있다. 어느 것 하나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을 바라보면 된다. 외로울 때는 꽃을 건네주고, 또 받아들이면 된다. 그 꽃은 언젠가 다시 새로운 꽃을 피울 테니까.
처음 글을 쓰면서 나는 글을 통해 서정적인 나의 모습을 찾았다. 이것 또한 예쁜 꽃이 되어 내 정원 속에 피어나겠지.
- 일곱 번의 일본 (여행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