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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기반성 Dec 23. 2023

한 끗 차이

참 인생이 복잡한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생각이 정리되면 '한 끗 차이' 일뿐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어요.

당시 받았던 상처로 먼저 감정이 요동치며 이성적 판단보다 먼저 나를 방어하고, 참을 수 없을 때는 혼자 소화해 내기도 전에 남에게 토해내기도 하죠.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일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고 그런 감정과 상황을 정리해보고 싶어 되내는 중입니다.

인문학을 드려다보기도 하고 철학을 뒤적여보면서 애써 나름대로 해석해보려하는데, 나의 해석과는 별개인 세상살이라는 걸 경험하다보니 내 내공을 쌓는데 집중해야한다로 귀결이되더라고요.


우리 이전의 세상도,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 중에도 별의별 사람이 다 있었겠죠?

저도 그 별의별 사람 중에 한사람일테고.


감정적인 편이지만 내가 납득이 안되면 엄청 괴로워하는 성격이라 내가 납득될 때까지, 내가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문제를 쪼개고 볶고 요리조리 내게 남을 진액만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배워가고 있어요. 납득되지 않아 수많은 질문이 떠오르지만 어느 타이밍에 꺼내놔야 할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전략에 약한 나를 어찌 단련해야할지, 꼭 단련을 해야하는지 놔 버리고 싶기도하고요. 똑같은 상황과 처신이었다 해도 관계하는 상대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도 또다시 맞닿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세상사를 받아들여야 하는 몫도 결국 내 몫이구나.


왜 사람은 비슷한 사고방식, 비슷한 교육의 정도, 유사 집단을 선호하는지 알겠다가도 그 모습이 인간의 본질면에서는 한 끗 차이일뿐인데라는 생각을 어느 방향으로 정리할지 또 헤매고 있습니다.

부메랑처럼 돌고 돌려, 세탁기 탈수처럼 돌리고 돌려, 본질로 온전해질 때까지 버텨내 봅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세상으로 나온 개구리가 밟히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멀리뛰기를 맘껏 할 수 있는 근력을 키워나가봅시다. 


나 자신! 또 커가보자.


모든 미생들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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