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우리를 이어주는 위대한 선물
얼마 전 엄마와 함께, 탄천에 코스모스를 보러 (X) 코스모스와 사진 찍을 겸 해서 함께 집을 나섰다.
일단은 사진을 한바탕 찍기 전에 배를 든든히 해야 하기 때문에 가는 방향 길목 순댓국집에 들어서서
한 뚝배기씩 시켰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자극적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맛있고 좋지만
정성 가득한 한식을 한 끼 든든하게 먹고 나면 기분도 좋고, 오래가며 힘이 더 생긴다.
밥을 먹는 내내 엄마는 음식점 사장님에게 "음식이 정말 다 맛있다"를 시작으로 "김장은 하셨냐"는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시며 특유의 친밀감을 드러내셨다. 이에 사장님도 질세라 정겹고, 친근하게 답하셨고
덩달아 나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웃음이 절로 났다.
그렇게 기분 좋게 식당을 나와, 30분을 가량을 걸어 탄천에 코스모스가 핀 포토존까지 도착했고
나는 사명감을 가지고 엄마 사진을 예쁘게 찍어드려야 한다. (안 그러면 화를 내시기 때문)
포토존에 앉아서 사진 찍을 수 있는 벤치와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앞사람들이 사진 찍을 동안 엄마와 나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말고도 사진 촬영을 하시려는
여러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계셨는데 대부분 혼자 오신 아저씨&아주머니, 또 강아지들과 같이 온 아주머니분들, 중년의 부부 분들이셨다.
그중 혼자, 또는 부부끼리 오신 분들이 우리 모녀에게 "사진 하나만 찍어주실래요?" 하고 웃으시며
수줍게 핸드폰을 건네주시곤 하셨다. 화면 속으로 들어오는 환히 웃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으면서도
마음이 왠지 찡해졌다.
우리 가족과 내 주변의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간의 관계 속에서, 삶 속에서
자주 웃음 질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이 생기면 좋을 텐데
세상 속에서 함께 많은 일들을 부딪히고,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저 마다
생각하는 것이나, 느끼는 감정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더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이에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그래서 더욱이 마음이 쓰이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지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