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e 저와 남편을 소개합니다

친애하는 여러분에게

by 은잎

안녕하세요. ‘모르는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브런치 북의 작가 은잎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저와 제 남편을 소개하려고 해요. 먼저 제 소개부터 할게요.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어렸을 땐 똑똑한 아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본인 주장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요.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고 적고 싶지만,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 서툰 사람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저를 보면 가르치고 싶다고 해요. 그 사람들은 본인들의 말을 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생각을 강요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저는 그 생각을 바로 따르는 사람은 아니에요. 제 주장은 없는 편이지만, 쉽게 따르는 편이 아니죠. 그래서 사람들은 당황하곤 해요. ‘네’하고 따를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외칠 줄 아는 사람이라서…


이런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어요.



제 남편은 저와 달리 자기주장이 명확한 사람이에요. 가족들 역시 그의 주장에 반대를 한 적이 없죠. 또한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에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투명한 사람이죠. 이 솔직함은 때로는 좋고, 때로는 독이 될 때도 있어요. 이 사람은 손해를 입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항상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피력해왔거든요. 그래서 자아 존중감과 자존심이 센 편이에요.


이런 둘이 만나 결혼을 했죠.

과연 어떨까요?




한 명은 자신의 생각이 없고, 한 명은 자신의 생각이 너무 강한 사람이니 한쪽이 수긍한 채로 평화롭게 살았을까요? 아니요.


자신의 생각이 없던 사람도 조금씩 ‘생각’을 말하는 사람으로 변했어요. 부부는 닮는다고 하잖아요. 저는 남편을 닮아갔어요. 그러니 연애 때는 남편의 생각을 주로 따랐는데 지금은 제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됐어요. 이런 저를 보고 남편은 변했다고 말하곤 해요. 다른 사람이 됐다고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이미 결혼한걸. 그리고 제가 변한 건 남편 때문인 걸요?


서로 자처한 것이니 맞추며 살아야죠.


그 이야기들을 조금씩 담아보려고 해요.


재밌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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