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는 뿌리가 있다

by 연경

나는 문장을 쓸 때마다

시간을 심는다


깊은 밤의 끝에서

내 속을 퍼올려


단어마다

심장을 묻는다


그러니 그 말이

쉽게 쓰였다고 말하지 마라


그건 내가 태운 하루고

나를 지운 고백이다


남의 문장을 베끼는 건

그 사람의 뿌리를

뽑는 일이다


말에는 뿌리가 있다

그것이 저작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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