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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위 Dec 05. 2022

현실과 몽환

가을 끝자락의 소백


지난여름 소백은 안개와 구름과 빗방울로 자욱하였다. 몽환의 끝에 만난 연꽃과 비로자나 부처님은 환상 속의 그대와 비슷하다.

오늘 가을 끝자락 다시 찾은 소백은 맑은 가을 햇살과 초속 9m로 사라지는 구름과 뺨을 옆으로 스치는 날카로운 빗방울로 다가왔다.



바람과 구름은 산맥을 수시로 넘어가며 현실과 몽환을 어지럽히고 있으나 내 맘은 적요하다.



녹색 파도가 넘실대는 잔을 들고 다시 오지 않을 오늘과 오늘보다 나을 내일을 꿈꾼다.

그대, 친구들이 있어 오늘도 즐겁다!


2022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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