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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김 Jun 14. 2023

프랑스 떼제공동체, 어떤 곳이며, 왜 가는가?

최근 산티아고 카페의 소모임에서 30대 청년 커플을 만난 적 있다. 그들은 프랑스의 떼제공동체에 가서 2주일 정도 체류한 후 산티아고길을 걷겠다고 말하였다.


떼제공동체(Taize Community)는 아직까지 널리 알려진 바가 없는데, 이제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점차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이 떼제공동체의 홈페이지, 영문 위키피디아(Taize Community) 등을 검색하여 정리, 소개하고자 한다.

떼제 공동체 홈피 대문사진


<떼제공동체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떼제공동체는 1940년 로제 수도사가 창시한 초교파 단체이다. 누구든 이곳에 가서 체류한다면, 체류하는 동안 기도, 찬송, 묵상, 개인적 성찰, 다른 사람들과 대화 및 의견교환, 공동체 생활을 위한 공동업무(설겆이 등)를 한다.


이단체는 이같은 초교파적 모임을 통해 교파를 초월한 인류공동체의 단합과 조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디에 있는가?>


위치: 프랑스 중부지방 떼제(Taize)

주소: Le Bourg, 71250 Taize, France

홈페이지: www.taize.fr



<어떻게 체류신청을 하는가?>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은 전화,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 meetings@taize.fr

체류기간은 일주일 단위로 하며, 통상 일요일 입소하여 다음 일요일 출소하는 게 관행이다.  



<신청자의 제한이 있는가?>


신청자의 국적, 종교, 성별, 나이 등에 대한 아무런 제한이 없다.

다만, 이곳의 안내자료에 의하면 15~29세의 청년들을 환영하며,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한다.

체류신청은 개인, 가족, 또는 단체로 신청도 가능하다고 한다.



<구체적인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가?>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기도, 찬송, 묵상을 하는 것이 전부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동안에는 개인의 자유이다.

매일 성경공부(Bible reading)가 있는데 의무사항이 아니며, 참여여부는 자유라고 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적 자아성찰, 다른 참가자들과의 자유로운 대화 등을 하며, 그외에 인근 마을 등으로 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영어나 프랑스어 회화가 능숙해야 하는가?>

산티아고 카페의 그 지인에 의하면 영어나 프랑스어 잘못한다고 한다. 그저 몇마디 떠듬떠듬 하는 수준. 그러나 거기서 묵상할 생각이므로 큰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숙소와 식사는 제공되는가?>


숙소로는 선착순으로 룸, 도미토리, 가족텐트 등이 제공된다. 숙소는 충분하다고 한다.

식사는 점심과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체류를 위한 비용은?>


기본적으로 기부제이므로 개인이 자신의 출신국가, 개인의 경제적 수준 등을 감안하여 적절히 기부하면 된다고 한다.


다만, 홈페이지의 가이드라인(financial contribution)에 의하면 출신국가 및 연령에 따른 최소한의 기부액이 아래와 같이 제시되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고 30세 미만인 경우 : 체류 1일당 9~12유로

대한민국 국민이고 30세 이상인 경우: 체류 1일당 18~24유로


참고로 위의 가이드라인은 일일 두 끼 식사에 대한 비용 만을 고려하여 제시된 최소한의 기부액이라고 하므로 이제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좀 더 넉넉히 기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넉넉한 기부를 한다 하더라도 하루 30~40유로면 충분하므로 체류의 경제적 이점은 있다고 본다.



<체류의 동기는?>


개인별로 체류의 동기는 다르겠지만, 속세와 떨어진 조용한 곳에서 자아성찰, 여러 나라 사람들과 정신적 교류, 스페인 산티아고 등 성지순례와 연계 등이 동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떼제공동체의 최근 상황>


매년 전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와 체류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이 공동체는 세계의 청년들에게 크리스트 순례의 가장 중요한 장소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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