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생일이지만, 감격을 적습니다.
생일에 대해 큰 감흥이 없이 살아 왔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땐 친구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그냥 넘기기도 하다, 요즘같이 서로의 생일을 알기 쉬워진 때부터는 주변에 축하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그저 신나고 감사하고 몸둘바를 모를 정도의 날로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탄생에 대한 감동이라거나 큰 의미를 느껴보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생일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 삼아짐’이 감격스러워, 태어난 것에 의미를 느낍니다. 이 땅에서 태어났다기 보다는 이 땅으로 보내심 받은 날이라는 데에서 진정한 의미를 느낍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 날은 제게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주고, 정체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전적인 그의 은혜로 그 분의 자녀가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운 날, 그렇기에 이제 생일은 넘치도록 의미 있는 날인 것 같습니다. 제게 이 날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누릴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