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피엔스> 책 리뷰
펜데믹 초반에 출간되어 현재 상황과는 조금 다를지라도, 상황을 초월하여 본질을 살피게 하는 정말 좋은 책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주와 객이 전도되어 있지는 않은지, 배우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 없다고 아집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 욕심이 많은 것을 열정이 있다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변과 시대를 따라 내 인생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앞을 보고 나가는 건 중요하지만, 그 앞이 낭떠러지라면 우리는 멈출 필요가 있는 게 아니라 멈추어야만 한다. 빠르게 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가는 게 중요하고 누군가를 다치게 하며 전진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후진하는 것이 나으며, 옳고 그름에 분별이 안 되면 잠시 멈추는 게 최선일 수도 있겠다.
드는 생각과 하고 싶은 말은 더욱 많지만 결국 모두 본질적인 이야기. 쉼까지 갈아 넣으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시대에, 엎드려진 김에 잠시 쉬어가듯 근본을 되돌아보자는 작은 외침이라고 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