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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Jan 31. 2022

조금 더 진심 어린 새해 복을 빕니다.

안부를 묻는 일에 그 어떤 일보다 큰 의미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한복을 입고 시골 형아들을 쫄래쫄래 따라다니던 때에는 그저 시골 가는 날, 세뱃돈 받는 날로 생각했었고, 진중한 생각을 시작하던 때에는 가족, 친척에 대한 의미를 느끼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한 번씩 아버지, 어머니께서 누군가와 통화로 명절 잘 보내시라며 느긋한 웃음을 지으시면 어른들에게 명절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나의 안부도 묻지 못하고 사는 날들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 때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명절은 충분히 좋은 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부가 당연 치 않은 시기여서인지, 저도 조금씩 살아가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금 더 진심 어린 새해 복을 빕니다. 명절 가운데도, 명절이 끝나도 늘 평안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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