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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Kyungmin Ko Apr 14. 2018

좋은 상담사를 만난다는 것(1)

당신 인생을 움직이는 단 한마디.


내가 고등학생 때의 일이다.

한 선생님께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의 연애편지(?)를 보여주고 이렇게 물으셨다.



"이 남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니?"


???....



내가 처음 들었던 생각은 다양했다.


연애편지 안 본 눈 사고 싶다ㅠㅠ

왜 이런 곤욕스러운 질문을 하실까...

안물 안궁인데요...



하지만 연애편지를 반 강제적(?)으로 읽어 내려가며,

그 남자분이 써 내려간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뚝뚝 넘치는 정감의 글들을 본 순간,

나는 이렇게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좋은 친구 같아요.


그때부터 나에 대한 선생님의 애정공세가 이어졌다(ㅠㅠ).



공개적인 자리에서 편애(?)는 물론이거니와,

선생님의 집에도 초대받고,

10년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겪으신 뼈 아픈 인생 이야기들과 고민들.


그리고 그로 인해 한 남자의 따뜻한 편지 구절이,

선생님께는 크나큰 기쁨으로,

주체할 수 없는 인생의 이유로 다가온 이유를

절절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약간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그분을,

사람들이 봤을 때는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이 10대의 경험은

철저히 유물론적인 사고로 관계를 쌓아 온,

(현재도 그렇지만..)

내 관점에서 나아가, 다른 무언가가 있을 수 있음을

일깨워준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왔다.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이용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고 요청하시는 주제는

좋은 상담사 추천이다.


그리고 이 주제는,

우리가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분야기도 하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상담사를 좋은 상담사라고 생각 하실까?



당신에게,

당신의 인생의 가장 깊은 고민을,

정말 너무나 은밀하고, 간절하고 뼈에 사무치는 그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다면.


당신은 누구에게,

아니, 어떤 존재에게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까.






상담 후 만족을 하신 이용자분들께서,

예외 없이 주시는 문의들 중 하나가,

상담 내용 저장여부다.



내 마음에 사무치는 그 한마디.

어쩌면 선생님의 답정너(?) 의도처럼,

그 한 마디를 듣기 위해 우리는,

그토록 많은 사람과, 관계와, 시간과, 돈과, 감정을,

소비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상담심리사는,

이러한 단 한마디의 말이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잘 이해하고,

훌륭한 이력 포트폴리오와 수많은 경험을 넘어,



그 사람의 마음을
기꺼이 깊이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는,
마음 비움이 크신 분이다.


타인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 안에 "나"로

꽉 차있는 마음 공간을,


기꺼이 -

당신에게 내준다는 것은,


고통과 인내가 수반되는,

"자기 희생과정"이라고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영역은,

그런 분을 어떻게 알아보냐라는

운영의 문제가 남아있다.


아직 그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지만,

참 신기하게도,

이용자분들께서 주시는 평가라는 "숫자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신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담의 전문성과,

상담심리사분들이 생각하는 상담의 전문성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차이가,

현재의 수련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부정하는 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러한 탄탄한

인간에 대한 이해 위에,

놓치기 쉬운,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고 본질적이기에,

오히려 더 어렵고, 무거운,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상담심리사의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후 한동안 이 브런치의 주제가 될 것 같다.



3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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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팅 심리상담 서비스 "심야상담소 www.simyalink.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위한 전문성은 일부 전문가가 아닌,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우리에게 있음을 믿고,

세상에 없는 무모한 시도로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경험 지향적이고, 해체적이며, 도전적인 스타트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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