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있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그거 알어?
뭘?
시인은 참 멋진 거 같아요.
왜?
내가 오늘 시를 하나 읽었거든.
근데?
서정연이라는 시인이 썼다는데 내가 읊어주께요.
그래.
흠흠..
가정 / 지키느라 죽는 줄 알았다.
.
.
.
계속해봐.
이게 끝이에요.
뭔 시가 그래?
멋지잖아요! 이 말 한 마디에 다 들었구만.
.
.
.
야. 그게 시면 엄마는 1분에 10개도 더 지어.
변비 / 안 나와서 죽는 줄 알았다.
불면 / 잠 안와서 죽는 줄 알았다.
아들 / 말 안들어 죽는 줄 알았다.
더 읊어줘?
하여튼! 글 쓰겠다는 사람이 감성하곤..
나 가봐야 돼요. 마스크 꼭 쓰고 다녀요!
마스크 / 숨 막혀서 죽는 줄 알았다.
아 끊어요~~!!
.
.
.
ㅎㅎㅎ
아들한테 장난은 쳤지만 저 시..
멋지네요^^
가정.. 지키느라 죽는 줄 알았다.
이번 한 주도.
가정을 지키느라 열심히 일한 부모님들.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말에 푸욱 쉬셔요~~~♡♡
#시란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