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당당하게 헤엄치는 '털 난 물고기 모어'

by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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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책을 볼 때 책에 소개된 글을 자세히 보지 않고 신청하곤 했다. 책 편식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역시 잘 몰랐기 때문에 이 책을 한 예술가가 쓴 자기의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나는 가벼운 마음보단 저자의 깊은 감정에 집중하게 되었다. 저자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산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을 정도이다.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고 열정과 땀을 쏟았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책 소개 글 처럼 '당신이 절대로 알 수 없었던 한 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저자가 가볍게 쓴 것 같은 글도 나는 진지하게 보았다. 저자의 삶, 치열하게 고민하고 살아가는 저자의 용기 있는 태도가 느껴졌다.


p.140 그런 날도 있는 법 1


p.210 274

불행은 꼬리를 물고 온다

왜 모든 일은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걸까

한 치 앞을 모르는 법


140p 부터 시작한 '그런 날도 있는 법 1'은 재미있게 읽었다. ~한 것도 있는 법 이란 생각으로 다양한 저자의 글이 나오는데 이 글을 읽다 보면 나에게 닥친 큰일도 별일 아닌 법! 그런 일도 있는 법! 하면서 의연하게 툭툭 털어내고 있었다. 다가온 일들을 부정하지 않고 자연스레 인정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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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을 하면서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왜 저래?‘라며 내 기준으로 판단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일을 한 시간이 꽤 흘렀고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한 건지 아니면 내가 가졌던 나만의 틀을 내 마음을 내려놓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이전보다 타인을 사랑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지금도 어렵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혐오나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점점 늘어난다면 세상은 사랑 가득한 삶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 시선으로 내가 오롯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도 한다. 열심히 헤엄치는 털 난 물고기 모어, 아름다운 한 인간으로 살아갈 사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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