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전의 장정에 나섰습니다.
이제 보디빌더 보다 래퍼 우기로 유튜브를 하며 소통에의 도전을 하려 했는데
그냥 이대로 끝내기는 조금 아쉬웠나 봅니다.
랩을 가르치는 랩형의 아이디어로
보디빌더의 멋진 몸으로 래퍼에 데뷔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 몸을 만드는 김에 대회에 도전도 하고
홍대에서 버스킹도 하고 무대에 올라 데뷔한다는 계획입니다.
힘든 도전이겠지만
우기의 도전은 항상 이루어져 왔습니다.
모두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ox36MMvNIE
도전한다는 것은, 뭔가 목적하는 것이 있어서이다.
산이 거기에 있어서 오른다는 사람도
정복할 게 있어서 정복한다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서
또는 최고가 되고 싶어서 하기도 한다.
그런데 상욱이의 도전은
최고가 되고 싶어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서도 아니다.
그냥 남들이 그어놓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지우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시도하는 도전은
그동안 도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도전이다.
작년 NPC 보디빌딩 대회 도전이 끝난 뒤 어느 날
상욱이의 랩형이 버스킹과 래퍼 데뷔를 제안했다.
‘지금으로 봐서 내년에 버스킹을 하면 괜찮을 거 같아요.
상욱이가 대회 때의 몸으로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면 끝나죠.
‘그럼 어차피 몸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몸을 만드는 김에 내년의 보디빌딩대회에 출전하고
그 몸으로 버스킹을 하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무대에까지 올라가는 거야.
거기서 정식으로 래퍼 데뷔를 하고’
‘와 그럼, 진짜 미쳤다. 그냥 상욱이가 웃통만 벗어 재끼면, 아버님 끝나요 끝나’
장단이 맞는 아빠와 랩형과 이야기 중에 상욱이도 한마디 거든다.
‘사람들이 환호할 거야. 내가 나가서 노래 부르면’
그렇게 시작된 도전 계획
사실 나는 상욱이의 계속되는 도전을 걱정하고 있었다.
너무 힘든 도전이라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욱이가 묵묵하게 잘 도전해 주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다운증후군의 한계를 그냥 무시해 버릴 수는 없다.
사실 처음 시작된 도전의 이유도 건강 때문이었다.
다운증후군의 조건에서 오는
병에 관한 문제와
체력적인 문제의 부담을 조금 덜어볼까
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걸 너무 잘 해내서
보디빌딩 대회 도전까지 오게 된 것이지만
이제 상욱이의 나이도 30이 넘었다.
다음 도전은 후배들에게 맡길 때도 됐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만둘 타이밍을 못 찾았다.
박수칠 때 내려와야 하는데
사람들은 다들 상욱이의 다음 도전을 기대한다는 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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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년의 도전을 피날레로 멋있게 보여주고
래퍼와 유튜버에만 본격적으로 하는 걸로 하면 되겠다.
그렇게 2025년의 도전을 구상하게 되었다.
이번을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니
도전의 의미가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는 다운증후군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보디빌딩 대회 도전이라는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도전은 다운증후군이라는 딱지를 떼고
보디빌더 남상욱으로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오늘도 상욱이는
남들이 그어놓은 한계를 지우기 위해 땀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