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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작쿄 Sep 03. 2017

자연을 떠나 건축의 도시로

[나 홀로 50일 : 자연  속으로] 에필로그 : 자연 편을 마무리하며


에필로그


작년 3월 

50일의 자연여행을 홀로 떠나 돌아온 뒤

브런치를 통해 여행에서 담은 사진과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첫 글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50일의 자연 여행기를 차근차근 써 내려가며 마무리하게 되었죠,


처음 브런치를 통해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을 때

놀랍게도 출판 제의를 받게 되어 여행을 시작한 지 딱 일 년이 지나던 2017년 3월

50일의 자연 여행을 "청춘 일탈"이라는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랍고도 행복한 많은 일들이 여행을 통해

또 여행을 나누며 조금씩 조금씩 제게 다가오고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전 50일의 자연 여행의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또 다른 주제를 담은 50일의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마지막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청춘 일탈> 저자 Kyo H Nam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자연 이외에 것



50일의 자연 여행에서 대부분의 시간은 홀로 자연과 함께 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이 아닌 장소에 속해 있는 시간 또한 있었죠.


매일 5-8시간 운전을 하며 거대한 미국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려고 일부터 스타벅스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한국음식이 그리워 여행 중 인터넷을 검색해 어딘지 모르는 한국음식점을 찾아간 기억도 있고

떠나온 김에 오랫동안 못 본 지인들을 만나 며칠 신세를 진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 모든 주관과 생각은 자연에 사로 잡혀 도시 안을 여행하거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찾아다니며 여행해보자 라는 생각이 전혀 없었죠.



하지만 지인을 만나 신세를 질 때 그들은 제게 그곳의 멋진 장소를 소개하여주며 

자연이 아닌 것들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소라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인의 집에 며칠 신세를 졌을 때

와인을 만드는 제조 공장가 있습니다.



그날 당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지만

오히려 비 때문에 와인을 제조하는 공장의 모습은 더 운치 있고 감성을 적시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와인을 시음하고 그 장소의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에서 받는 느낌과는 다른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건축물과 그곳의 환경은 인간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고 아름답고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죠.


또 그 건축물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 자연과 건축의 하나 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땅에서부터 자라 올라오는 넝쿨 가지가 벽을 타고 그 벽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그 장식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잎과 가지로 살랑거렸다가 촉촉해졌다가...

 또 향기도 온도와 습도에 따라 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감명 깊게 다가왔습니다.



자연에게 다가가려 했던 여행에서 

자연 이외의 것들을 마주하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멋과 아름다움을 알게 되는 순간.


그 짧은 만남의 순간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해주며

그 시선은 자연 이외에 아름다움이 있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들게 했습니다.


여행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날 거 같았는데

여행이 끝난 후 자연이 아닌 새로운 모험/여행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며

도시, 건축, 그리고 사람들



작년 50일의 자연 여행 끝 무렵,

제가 살던 도시로 도 돌아오던 중..

오랜 친구가 살고 있는 시카고에 잠시 들린 적 있습니다.


여행의 끝에 며칠 친구의 집에서 쉬면서 친구와 시간을 보낼 생각뿐이었죠.

그 당시 자연에 푹 빠져 있던 때라 시카고라는 대 도시에 간다는 기대는 전혀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에 도착 후 친구와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다음 여행의 주제를 확고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이란 주제로 50일을 홀로 보내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껴진 건 자연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적 또는 신적 존재에 의해 수천 수백만 년 동안 만들어지고 

만들어져 가고 있는 자연 앞에서 경험한 감동의 순간.


시카고라는 대 도시의 걸으면서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과 가슴속에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적, 신적 존재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것은 건축물이 아닐까?


유명 도시의 유명 건물들이 아닌

이 도시에 골목 사이사이에 보이는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건축 장식물, 벽, 색깔을 통해

다음 여행의 주제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50일의 자연 여행에서 50일을 다 채우기 며칠 전 들린 도시에서

다음 50일의 여행의 준비를 이미 시작한 샘이었죠.


분명한 사실은 자연에서 담은 사진과 이야기처럼

전에는 너무나 차갑고 갑갑하게만 느껴졌던 도시가 아닌

따뜻한 아름다움과 정교한 원칙이 있는 도시에서 담기는 사진과 이야기 또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감이 될 것이라 느꼈습니다.


제가 자연에서 느꼈던 것처럼 말이죠.



여행이 끝나고 1년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저는 50일의 도시 여행 중 30일 일정의 여행을 이번 10월에 떠날 예정이랍니다.


안타깝게도 50일의 계속해서 여행하고 싶었지만 

한 달 후 잡혀있는 촬영 스케줄로 인하여 

2개의 파트로 나누어 여행을 진행하려 합니다.


10월 한 달 동안은 

뉴욕 10일

시카고 10일

샌프란시스코 10일


그리고

내년 초 나머지 20일의 여행을 미국 북부 지방 도시를 선정해 여행할 계획입니다. 



시카고에 들렸을 때 전체적인 주제는 건출 여행으로만 생각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도시의 건축 그리고 사람들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라는 사회에서 그 장소를 빛내는 것은 분명히 그곳의 사람들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씩 제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죠.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은 이번에 떠나는 도시 여행 전에 연습 삼아 제가 살고 있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도시의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이처럼 50일의 도시 여행에서는 거리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 전해드릴 예정이랍니다.

벌써부터 어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자연을 떠나 도시 건축 그리고 사람들 속으로

자연과는 색다른 재미와 좀 더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지 않을까요?


이번 10월

50일의 건축 그리고 도시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다시 한번 제 이야기와 사진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더 좋은 이야기와 사진을 담아 전해드림을 약속하며

그리고

새로운 50일의 도시 속 놀라운 이야기와 사진을 기약하며


작가

Kyo H Nam 

인사드립니다.


to be continued


작가 Kyo H Nam 드림


<청춘 일탈> 저자 Kyo H Nam 드림


50일의 자연 속으로의 여행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공식 50데이즈.미.얼론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www.50DMA.com


50일의 자연 여행 에세이 <청춘 일탈>도서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7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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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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