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인생독본 나길의 인생독본
톨스토이의 인생독본
톨스토이가
신은 인간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면
소시민인 저 같은 사람이야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본질을 알려고 낑낑대며
성경 말씀을 이성으로 풀어내려고 할 때가 있어요
성경 말씀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은유로 되어 있기에 앞뒤 맥락과 함께
그 시대의 문화 그리고 은유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지식으로 본질을 파헤치겠다고 파고 또 파요
사람은 참으로 놀랍고 신비하고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이성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너무나 많아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일들도 많고요
신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신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며 사는 것이 답일 것 같은데
그 원인과 본질을 알겠다고 파고들다
낙담하고 지치거나 어긋난 길로 접어들기도 해요
제가 가끔 남편에게 했던 말 중에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어요
남편은 어떤 상황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보다
원인이 무엇이냐를 먼저 찾았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피해를 주는 말과 행동에 대하여
1도 허용하지 않고 다그치고 화를 냈어요
아이들이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한다는 생각에
누구나 실수 할 수 있고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하는거라고
다독여 주고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이미 실수가 아니고 습관이기 때문에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남편은 한번의 실수와 사행 착오도 용납하지 않았어요
증류수 같은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어요
플랑크톤 같은 물고기가 먹고 살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물고기가 살 수 있어요
그와 같이
신의 개념을 명료하게 하면 할수록
신에게서 멀어지고 신을 의지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아요
인간의 지혜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인간의 지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신의 영역은 신의 영역으로 남겨 놓고
사랑하며 살라는 신의 명령 따라
서로 사랑하며 살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인간의 몫이 아닐까 싶어요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
나와 조금 달라도
내 맘에 조금들지 않아도
조금 이해할 수 없어도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고
참아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사랑하며 사는 방법 같아요
오늘은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저의 짧은 지식과 지혜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사랑하며 살기로 했어요
나길의 인생독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