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인생독본, 나길의 인생독본
톨스토이의 인생독본
오늘의 인생독본에는
장님이 빛을 보지 못한다 해도 빛은 빛이다로 되어 있는데
장님이라는 단어를 시각장애인으로 부르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고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시작장애인으로 수정해서 썼어요
시각장애인에게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빛은 빛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파장 범위는
380~800나노미터(nm)이고
0.7% 정도라고 해요
그러니까 눈으로 보는 것은 극일 일부라는 거지요
그뿐 아니라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봐요
구두에 꽂히면 지나가는 사람의 구두만 보이고
머리 스타일에 꽂힌 날은 다른 사람의 머리 스타일만 보이고
입고 나갈 옷이 마땅하지 않아 불편한 옷을 입고 나가면
세련되게 잘 입은 사람의 옷만 보이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는 내가 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믿고 보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
그것도 보지 못하느냐고 비난하고 핀잔을 주어요
특히 자녀를 향해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같은 상황을 보았는데
전혀 다르게 기억하는 일도 많아요
형제들이 오랜만에 만나 성장과정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전혀 다르게 기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저희도 칠 남매(2남 5녀)인데
어떤 상황에 대하여 추억할 때 보면
같은 상황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것을 보았고 다르게 기억하고 있어서 놀랄 때가 많아요
내가 보는 것이 0.7%에 불과하다고 하니
내가 본 것을 가지고 마치 전부를 본 것처럼 착각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우를 범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나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길의 인생독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