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이나 영화에나 나올법한 인류의 멸망이 갑자기 현실로 날아들어왔다는 사실에 잠시 머리가 띵 하였다. 그래서 1.5도 상승까지도 20년이 남았다며 나몰라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미래의 자원을 가져다 쓰고 있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에 대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두산백과사전에 의하면 지구가 가지고 있는 물, 공기, 토양 등의 자원에 대한 인간의 사용량과 폐기물 등 각종 환경 오염량이 지구의 생산 및 처리 능력을 초과하는 시점을 지칭하는데, 이 날까지 그 해 주어진 생태 자원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후부터 연말까지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미리 당겨서 쓰는 것으로 본다.
즉, 지구가 1년동안 자정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데, 2000년도에 이미 1년동안 써야될 용량을 10월 초에 다 썼었고, 2020년 기준 8월에 모두 소진하였다.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으니 모자라는 양만큼 미래에서 끌어다 쓰는데다 더불어 재생능력까지 파괴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20년뒤를 막기 위해서, 20년동안 하나씩 노력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당장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너무 큰 산 같은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큰 일부터 해야할 것 같지만 그러면 오히려 쉽게 지칠 것 같았다.
우선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머그잔이나 개인 텀블러 이용하기, 빨대 사용 자제하기, 배달음식 줄이기부터 시작하려 한다. 미래세대,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시작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