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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규연 Nov 09. 2021

중국 음료 업계의 다크호스, 元气森林 (원기삼림)

元气森林 VS 링티제로?


-P. 48 중국인들은 활달하고 당당하다. 서양 사람들과 본인이 많이 다르다거나 그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것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자신들이 더 좋은 게 있으면 그들에게 전해줄 수도 있다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 P.49 사실 중국이 감정적으로 좋아서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이라는 큰 나라가 움직여서 동양의 글로벌 파워가 강력해지고, 동양적 프레임이 세계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면 한국도 글로벌 시장에서 같이 잘해볼 여지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P.50 중국 마케팅에 성공하기 이해서는 한 발 앞서 맛본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와 서양 문화를 지혜롭게 상품화해서 어필하는 것이 관건이다.





■ 미션: <관심이 가는 중국 로컬 브랜드 하나를 골라 어떤 제품인지 검색해보기>

- 바이두, 웨이보, 샤오홍슈, 도우인, 비리비리 등 어느 SNS 든 상관없음. 검색한 화면 캡처 공유.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6949

 

■ 답변

<元气森林 (원기삼림)>

元气森林 (원기삼림)은 2020년 중국 음료 업계를 뜨겁게 달군 다크호스 브랜드다.  95년 이후에 태어난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마케팅이 성공해 인기를 얻었다. 나 역시 실제로 먹어보았는데, 과일 맛이 나는 탄산수다. 가격이 별로 비싸지도 않다. 대부분의 상품은 5-10위안(한화 918~1,837원)의 가격대다. 중국인 친구에게 元气森林 을 아냐고 물었을 때, "맛있다. 그리고 제로 칼로리다!"라는 답변을 얻었다. 물론, 소수의 의견으로 대중적인 의견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중국인에게 元气森林은 '맛있는데 살 안 찌는 음료'로 통하는 것처럼 보였다.


중국의 인스타그램인 SNS 小红书(인스타그램)에  元气森林을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포스팅이 보였다.

인기 게시물 중 하나는 元气森林의 13가지 음료를 직접 마셔보고 남긴 리뷰였다. 元气森林에는 복숭아, 오이, 파인애플, 귤, 연한 생강, 청포도, 레몬, 리치, 유산, 석류, 라임 등의 맛이 있다. 퍼펙트 다이어리에 대해 조사할 때도 느꼈지만, 중국의 브랜드들은 한국에 비해 다양한 종류를 출시하는 듯하다. 인구가 많아서인지 화장품의 색깔이나 음료의 맛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예전에 다양한 멤버가 소속된 한국 아이돌 그룹을 두고,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해봤어."라고 광고하던 것이 기억난다. 중국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오른쪽 사진에 있는 복숭아 맛이 元气森林의 시그니처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포스팅을 작성한 중국인은 복숭아 맛이 진하고, 달달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개운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小红书의 최근 게시물을 통해 元气森林의 최근 동향을 엿볼 수도 있었다. 최근에는 딸기 맛 음료가 출시되었으며, 흑당 펄 판매도 시작했다. 이 펄은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진처럼 음료에 넣어먹는다.

그러나 댓글을 보니, 아주 맛있다는 평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먹기 괜찮다. ', '나쁘지 않다.'정도의 의견이 눈에 띄었다.



 


나 역시도 元气森林을 구매해 마셔보았다. 특히, 元气森林의 '과일향이 나는 제로 칼로리 음료'라는 특성에 기반해 우리나라의 음료 중 비슷한 제품을 선정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음료로는 편의점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링티제로와 비교하기로 했다. 링티제로 역시 복숭아 맛이고, 제로칼로리라는 점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음료에 차이점이 있다면, 元气森林은 탄산수이고 링티제로는 탄산이 없는 일반 음료라는 점이다.

맛을 비교해보니, 복숭아 맛은 둘 다 비슷했다. 하지만 元气森林의 경우, 음료가 입에 있을 때는 복숭아의 단 맛이 살짝 나고 복숭아 향이 더 강하게 나는 편이었다. 오히려 음료를 삼키고 나서야 입에 단 맛이 더 많이 남았다.  상상하기 어렵다면, 元气森林은 우리나라 음료인 이프로에 탄산수를 섞어놓은 맛이라고 보면 된다.


반면 링티제로는 음료를 마실 때, 진짜 복숭아의 맛이 많이 느껴졌다. 복숭아 향이 나기보다는 복숭아 과즙을 마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탄산이 없으니 상쾌함은 좀 떨어지더라도, 목 넘김에 부담이 없어 빨리 마시기가 더 쉬웠다.


이렇게 元气森林은 훌륭한 맛, 다이어트 음료라는 이미지, 다양한 맛의 종류로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성공한 元气森林이 한국으로 진출한다면,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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