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remy Jun 06. 2022

제텔카스텐으로 집단지성 구축하기

제텔카스텐은 집단지성 구축을 위한 소통 플랫폼

제텔카스텐과 집단지성에 대한 궁금증


제텔카스텐으로 집단지성 구축하는 것이 가능할까? 제텔카스텐을 처음 공부하면서 생겼던 궁금증입니다. 개인의 지식관리를 뛰어넘어 집단이 함께 하는 지식관리가 가능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텔카스텐을 공부하고 나만의 지식관리 시스템을 만들면서, 집단지성 구축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텔카스텐 초급반을 통해 제텔카스텐의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분들을 모아서 집단지성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주제는 ESG(환경 Environmental, 사회 Social , 지배구조 Governance)로 정했습니다. ESG를 주제로 잡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집단지성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주제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ESG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제텔카스텐 ESG 집단지성 프로그램의 활동 규칙 


1. ESG에 대한 1일 1메모를 작성
2. 다른 팀원들이 작성한 메모에 피드백 남기기
3. 팀원들이 작성한 메모와 내가 작성한 메모를 연결하여 의견 메모 작성하기
4. 주말에 줌으로 모여서 한 주간 배운 내용 공유하기
5. ESG 연구에 대한 결론 내리기


메모는 옵시디언과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하면 실시간 메모가 공유되기 때문에 팀원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메모 앱은 옵시디언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옵시디언이 아니더라도 노션도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사실, 매일 1개의 메모를 남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업에 종사하면서 ESG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메모를 작성하는 것은 상당히 큰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이지요. 하지만, 매일 메모를 작성해야 하고 다른 팀원들의 메모를 살펴보고 피드백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ESG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식적으로도 충분한 성장이 있었습니다.


집단지성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

1. 한 가지 주제를 여러 가지 시점으로 분석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목함으로 주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시각에 갇혀서 오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게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ESG 경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비영리적인 시점과 영리적인 시점에서 ESG 경영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면, 비영리는 영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영리는 비영리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 여러 가지 시각으로 ESG 경영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제텔카스텐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줍니다. 무언가 논의를 하거나 토론을 할 때, 관련된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은데요. 제텔카스텐은 한 개의 메모에 대해 논의를 하기 때문에 심도 깊은 논의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ESG 경영에 대한 메모가 있다고 하면, ESG 경영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게 됩니다. 논의의 주제가 벗어나지 않게 됩니다. 한 가지 생각에 대해서 깊이 논의하다 보면 통찰력이 생기거나, 잘 알지 못했던 내용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3. 모든 지식은 제텔카스텐 방식의 메모에 쌓이게 되어서 활용가치가 높아집니다. 집단지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메모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게 되면서 지식은 성장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고스란히 메모에 남겨집니다. 주제에 대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더라도, 메모를 꺼내서 확인해 보면 예전에 어떤 논의를 했고 어떻게 지식을 발전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모를 한 번 읽어보기만 하면 예전에 기록이 떠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기록은 기억보다 위대합니다. 기록은 반영구적이지만 기억은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집단지성을 통해 구축한 지식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결론


집단지성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텔카스텐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하나의 지식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시도를 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뿐입니다. 제텔카스텐으로 작성한 메모를 통해 서로 배우고 발전하게 됩니다. 


제텔카스텐 방식으로 지식체계를 만들었다면, 집단지성 구축은 필수입니다. 그 이유는 생산성이나 지속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학자, 교수, 연구원이 아닌 이상 개인이 지속적으로 지식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지식관리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집단지성에 참여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에게 배운다면, 지식관리에 대한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제텔카스텐으로 집단지성을 구축하게 되면, 집단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서 남들보다 빠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집단지성에 도전해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