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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세부터 저학년, 공부 습관을 만드는 골든 타임

by 재벌엄마

둥이들이 7세가 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초등학교 입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철저한 준비를 해주고 싶었다. 6세부터 한글을 익히며 매일 공부를 시도했지만 강제성이 부족했다. 그래서 블로그에서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해 ‘우리아이 공부루틴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엄마들과 함께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만들기 위해 매일 공부하고 인증하는 방식이었다.


공부 습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꾸준함이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를 매일 공부시키는 것조차 쉽지 않다. 마치 다이어트처럼 꾸준함이 가장 어렵다. 월·화·수 공부하고 목요일에 피곤하다고 미루면, 그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공부 습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내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 공부습관을 필수라 여겼다. 한글을 못 읽고 기본 수학 개념이 부족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안 해본 아이는 ‘공부하기 싫다’, ‘내일 하겠다’며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다. 열이 날 정도로 아픈 날이 아니면 무조건 공부 루틴을 실행했다. 물론 나도 흔들리는 날이 많았다.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며 ‘내가 이걸 왜 하나’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3개월만 버텼다.


3개월이 지나자 아이들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예외 없는 상황에 적응한 것인지, ‘안 하겠다’는 말이 줄어들었고, 집중력도 늘었다. 그렇게 형성된 습관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공부는 당연한 것이 되었고, 하기 싫은 날도 있지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에게 갑자기 “이제부터 매일 공부해야 해”라고 하면 강요로 받아들여진다. 부모가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습관 형성에는 단계가 필요하다.

1단계: 앉아 있는 연습부터 시작하기

2단계: 매일 공부하는 경험 쌓기

3단계: 공부가 실력 향상과 연결된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기

4단계: 꾸준함이 습관이 될 때까지 지속하기

3개월 동안은 전쟁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공부 습관을 만드는 골든 타임은 빠를수록 좋다. 미취학 및 저학년 시기가 가장 적절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도 늦지 않다. ‘지금’이 바로 골든 타임이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고, 꼭 지켜야 할 규칙을 세우며, 3개월만 꾸준히 실천하면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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