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독 생각난다. 이 드라마가.
드라마. 9회말2아웃.
오늘따라 참 많이 생각난다.
그 당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 건 아니었지만
작품성이 있었고,
감동을 주었던 좋은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를 봤을때, 그 때의 나는 어린 소녀였지만
서른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고,
소녀가 느끼는 인생의 쓴 맛과,
드라마 속 서른이 느끼는 인생의 쓴 맛이
무언가가 닮아있다는 것을 느껴서 더욱더 즐겨봤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었다.
결국, 인생은 누구나 다 똑같이 힘든 건 아닐까.
그리고, 지금, 내 나이 26.
다시 이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늘 그랬지만,
요즘은 더욱더 서른에, 난 뭐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점점 더 조급해지는 나의 심리적압밤감 때문에
이 드라마를 다시 찾나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처럼 같이 아파하고,
슬퍼하고,공감하고, 다시,
희망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