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지가지한다.
코로나로 인해
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
직계가족이 모이는 경우 8인까지 가능
영유아를 동반하는 경우 8인까지 가능
돌잔치 전문점은 가능
............
사적모임의 기준은?
돌잔치 전문점의 기준은?
돌잔치전문점연합회의 등장.
수많은 카더라의 탄생.
정부의 보도자료.
규정의 추가.
뭐지?
규정이 생기니
질문들이 쏟아진다.
이것이 맞네 저것이 맞네
이야기와 정보가 몰려든다.
좌절하는 사람이 생긴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뭐지?
그래, 우리가(정부가) 정했고
그걸 지켜야 하는 게
국민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나의 의무니까.
준법정신을 가져야지.
그런데 말이야.
나 자신에게는 그럴 필요 없지 않을까?
김경진!
세상에서 너의 가치를 증명할 것.
너의 비전을 달성할 것.
행복해질 것.
성공할 것.
행복의 기준이 뭔가요?
이 정도도 성공으로 봐줄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가치를 증명해줄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이렇게 나왔네요.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네요.
저걸 보니 저렇게 하면 되겠네요.
아... 전 너무 부족해요.
이 일로는 한계가 있어요.
아,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정했냐고!
성공하라고
행복해지라고
왜 정해버렸냐고요.
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
정하지 않았어도 되잖아요.
만약 규정이 없었더라면
수많은 이론과 질문이 안 나와도 됐다고요.
한계가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는데.
쓸데없는 에너지를 왜 쏟고 있냐고요.
그냥 자유로워도 되는데.
적어도 너 자신에게는 그래도 되는데...
규정이 많으니
머리가 아픈 거야.
이렇게 하면 될까, 저렇게 하면 될까.
머리 좀 그만 굴리고
방법도 그만 찾아.
정보를 찾는 것도 중독이고
어느 순간은 그냥 그것이 목적이 되어버린다고
내가 그걸 왜 찾는지도 모르고
내가 왜 이리 힘든지 알지도 못해
뭔가 답답한데 그냥 답답한 게 인생이라고 말해
습관처럼 한계가 되어버리고
습관처럼 노예가 되는 거야.
나중엔 규정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규정에 매달려서
이게 나의 존재를 느끼게 해 준다고 생각해.
이게 나의 삶인 걸.이라고 생각해.
아니그등?
규정은 없는 게
자유로운 게
너의 본모습이거등?
인정받지 않으면
통제하지 않으면
행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너의 착각
꽉 쥐고 있지 말고
놓아버려
손을 묶어두고서
팔을 뻗으려 하지 말라고.
손바닥을 쫙 펴고
빈 손바닥으로...
그 손으로
그냥 모든 것을 쥘 수 있다고.
한계는 없었다고.
뭐지?
그동안 왜 그렇게 답답하게 살았던 거지?
답이 없는 곳에서
왜 답을 찾았던 거지?
문제가 원래 없는 거였는데....
왜 문제를 설정해놓고
이러고 있는 거지?
적어도 너에겐 규정을 안 줘도 되는 거잖아.
뭐냐고......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