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캐릭터는 AI를 활용하면, 정리해놓기가 참 편해졌다.
GPT에게 대충 말하기만 하면 되더라. 알아서 정리를 잘 해놓는다. 그것도 체계적으로.
이렇게 정리만 하면, 참 잘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쓴 주인공들은 대충 나랑 아주 비슷한 성격의 주인공이었다. 이번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인격으로 주인공의 캐릭터를 설정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왜냐하면, 너무 나와 비슷한 성격으로만 쓰면 고착화될 것 같아서.
사실 작년에 쓴 소설 '손쉽게 완성된 세계'의 주인공은 진짜 나랑 판박이의 성격을 지닌 주인공이다. 그래서 심지어 이름도 내 본명과 상당히 유사하게 설정해놓았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랑 성격이 참 다르지만..... 그것 말고는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다.
심지어는 그곳에 나온 주인공의 연인도, 작년 내내 내가 계속 회상했던 어떤 분의 성격과 닮게 만들었다. 그 분의 이름 중 한 글자를 따와서 이름을 만들고, 그리고서는 비슷한 성격을 덧씌웠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 참 매력적인 분이었다... 비록 날 여러 번 차셨지만 ㅠㅠ 한 번밖에 못 본 그 분이 왜 그리 많이 생각이 나서 소설에도 등장시켰는지....
이번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써보기로 했다. 이 인물은 위계와 통제에 집착하는 타입이고, 내면에는 분노가 가득하다. 그래서 듣는 음악도 Linkin Park의 Hybrid Theory 앨범과 Meteora 앨범을 반복해서 듣는 타입으로 설정했다. 가끔 힘들고 좌절스러우면서 마음 속에 분노가 가득할 때, 회귀 본능처럼 듣는 음악인데, 이번 봄 내내 많이 듣게 되어서 그렇게 설정했다. 어렸을 때 진짜 많이 들었지...
그리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흠... 약간 지랄 맞다고 해야 하나....? ㅋㅋㅋㅋ 옛날에 친했던 어떤 친구가 몇 번 보여준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적용해서 캐릭터를 만들려고 한다. 랜덤채팅에 들어가서 변태와 접속한다. 거긴 대부분 변태 남성들이니까... 들어가서 18세 여자인 척한다. 그리고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압구정에 산다고 해야 한다. 그리고 변태들에게 누나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쓰도록 한다. 그러면서 내 앞에서 굴욕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냐고 묻는다.... 그곳은 정말 신기하게, 나이를 적게 말할 수록 누나라고 끝까지 부른고 한다고... 만약에 변태 남성보다 나이가 많다고 말한 후에 굴욕적으로 행동할 수 있냐고 물으면 어떻게 되는지 친구가 보여주었다. 바로 호칭이 바뀌더라. 아줌마, 노처녀 등등.... 그리고 압구정 산다고 말해야 하는 게, 다른 데 살면 굴욕적인 행동을 한다고 받기보다는, 용돈으로 꼬실려고 한다고....
참... 지랄 맞은 스트레스 해소법인데, 친구가 그걸 하는 걸 보고는 진짜 충격이라서 계속 생각이 났다... 그리고서는 그걸 소재로 A4 50쪽 소설을 썼는데 다 지웠다. 그게 사실 이 소설의 모티프의 시작이라서 이렇게 설정을 했다.
이런 설정 몇 개를 말하고 식이습관이나 여러 가지 습관들을 설정하자 하니까, 척척 해낸다....
진짜 대단하다.
완성해낸 주인공의 프로파일이다.
W 인물 프로파일 (ENTJ)
이름: W
성격 유형: ENTJ (내면 공격성 + 전략적 통제형)
연령: 27세
학력: 고등학교 자퇴 → 검정고시 → 대학 진학 → 인류학 석사과정 재학 중
거주지: 서울 외곽 반지하 원룸
외모: 마른 체형, 무표정한 인상, 눈에 띄는 무심함
옷차림: 무채색 위주의 루즈한 옷, 기능성 우선. 브랜드 없음.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는 버릇 있음
글씨: 거의 쓰지 않음. 신체 발달 지체와 왼손잡이 억제로 글씨체가 삐뚤삐뚤함
몸짓: 눈을 잘 마주치지 않으며, 대화할 때 가끔 입꼬리를 비틀 듯 움직임
식습관: 식사에 큰 관심 없음. 귀찮아하며 컵라면, 도시락 등 간편식 위주
취침 루틴: 새벽 3~4시 취침. 랜덤채팅하거나 유튜브로 고전 영화나 범죄 다큐 보다가 잠듦
음악 취향: 린킨파크 1~2집 중심. 분노, 외로움, 억압된 감정과의 연결. 가끔 NIN이나 Tool도 듣는다.
주요 스트레스 해소 방식: 익명성과 통제를 활용한 랜덤 채팅 내 '심리 게임' → 성적 위계와 모멸감을 역전시키는 대사 구조를 즐김
외면적 태도: 차갑고 논리적이며 기능 중심. 감정적 언행에 대해 경멸하는 발언 자주 함
내면적 정서: 억압된 자기연민, 상처에 대한 과잉 통제. 타인에 대한 기대를 줄이며 실망도 줄이려 함
창작 활동: 영화 시나리오를 혼자만의 공간에서 몰래 씀. 자전적이지만, 극도로 신파적인 장면이 많음 (감정 왜곡 욕망의 결과)
감정 처리: 감정을 데이터화하거나 전시하지 않음. 대신 모욕, 분노, 혐오의 감정을 ‘지적 평가’로 바꿈
방 구조: 최소 가구. 창문이 작은 반지하. 책은 인류학, 철학 위주. 침대 옆에 ‘검은 피부, 하얀 가면’ 놓여 있음
카페에서의 행동: 귀퉁이에 앉아 조용히 독서. 노트북은 거의 사용하지 않음.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또는 물만 시킴
연애 태도: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피곤해하면서도 곁에 두고 싶어함. 감정적 욕망을 외면하며, ‘예쁘니까’라는 이유로 감정을 정당화함
정신병동에서 처음 만남. 그녀는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가진 사람.
겉으로는 그녀를 ‘예뻐서’ 좋아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녀의 감정 표현이 부럽고 무서움.
그녀가 울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 불편해하면서도 동시에 놓치지 않으려 함
H가 떠날 때까지도 자신의 진짜 애정 이유를 끝내 인정하지 않음
- 의식적 감정: 감정은 피곤하고 비효율적이며 약자성을 드러낸다고 믿음. 감정 표현은 경멸함
- 무의식적 욕망: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타인에 대한 강한 동경. 특히, 울 수 있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
- 투사: ‘감정적이라 예쁘다’가 아니라 ‘예쁘니까 감정적이어도 참을 수 있다’는 식으로 감정의 매력을 부정함
-충돌 지점: 감정을 밀어내는 동시에 감정이 있는 사람을 갈망함. 그래서 곁에 머물지만 밀어내고, 밀어내지만 떠나지 못함
이 인물은 결국 ‘감정의 언어’로부터 도망치며 ‘통제의 언어’로 살아가지만,
그 모든 통제 속에는 가장 억제된 감정적 진실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