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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갱 Jul 31. 2023

[광고리뷰 02] 계산적인게 어때서?

다들 아시다시피, 인간은 계산적인 동물입니다

재밌고 가벼운 광고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브랜드였던 ‘야놀자’가 2023년 ‘놀자 계산적으로’ 캠페인을 통해 변화를 보여주었다. 야놀자의 광고가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된 계기는 2018년 온에어된 ‘초특가 야놀자’ CM송 광고다. 2019년에는 ‘초특가’로 제작된 B급 광고로 이슈가 되었고 작년에는 AI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광고로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올해의 광고는 이전의 그것과 결이 다르다. 올해 4월, 신세경, 츄, 슈카월드의 슈카를 모델로 기용하여 ‘계산적으로 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보통의 사람들은 ‘계산적인’을 부정적인 의미의 말로 이해하고, 그렇게 쓰고 있다. 그런데 광고에서 신세경은 “계산적인게 뭐 어때서?”라고 말했다. 계산적인 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닌, 합리적이고 똑똑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계산적인’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부정적인 의미를 뒤집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여행 플랫폼 중에서 야놀자의 선도적인 이미지도 함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현 상황에서 무작정 “여행가자!”라고 부추기는 것이 아닌, 합리적으로 똑똑하게 놀자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즉, 짠테크를 하며 절약하는 사람들과 나를 위한 소비에는 아낌이 없는 사람들 모두에게 공감을 얻었을 것 같다. 또한, 예전부터 강조해오던 ‘초특가’의 아이덴티티도 유지하는 똑똑한 전략과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경쟁사인 ‘여기어때’의 광고와도 비교를 해보면, 여기어때는 올해에도 역시 꾸준히 사용해왔던 CM송과 다양한 모델들을 기반으로 작년과 다름 없는 광고를 온에어했다. 이를 보고 혹자는 “여기어때가 역시 일관성있게 광고를 잘한다.”라고 했지만, 나는 좀 다른 생각이다. 그 이유는 바로 윗 문단에 기술해 놓았다. (물론 여기어때 광고도 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여행이 막 가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또 한 가지 이유를 추가로 덧붙이자면, 여기어때는 ‘여행할 때 여기어때’의 가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여행’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야놀자는 여행에서 조금 더 나아가 ‘노는 것이면 전부’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여행하자 계산적으로’가 아닌, ‘놀자 계산적으로’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캠페인에서 호텔 예약부터 테마파크, 승마체험, 해외여행 예약 등 야놀자의 다양한 서비스를 똑똑하게 보여주었다. 즉, 앱의 확장성까지 보여준 광고였다고 생각한다.


메시지, 모델, 영상미 모든 것이 좋았던 이번 야놀자 광고. 다음에는 또 어떤 광고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참고로, 올해 야놀자 캠페인은 ‘언오피셜오피스’라는 광고 회사에서 제작했다. 예전부터 멋진 광고를 많이 제작해주신 회사라 이번에도 역시!하며 봤다. 좋은 광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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