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2022)

by 김 경덕

임인년(2022)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른 새벽에 일어나

문밖을 기웃거린다


성산의 백호가 찾아와

행운의 새해 선물을

한 아름 갖다 놓았나 하고...


그러나 역시다

찬바람 부는 앞마당엔

이젠 낙엽도 지쳤는지

등을 지고 돌아누워 있다


아가야!

어서 일어나

서둘러 길 떠나가자

머뭇거리다 날 저물면

저 고개 넘어가다

맹호한테 물러갈 수 있단다


2022년 1월 1일

해가 거듭 될수록 마음은 여러 진다.

아직도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임인년 호랑이 해 첫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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