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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은 Jul 11. 2024

매일 하루 한 줄 쓰기

글 쓰는 습관이 안되어서..


큰일 났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하루에 한 줄씩 꼭 쓰라고 하면서, 정작 저는 뭐 그리 대단한 걸 하는 것도 아닌데 글을 한 줄도 못쓰네요. 사실 글은 작은 한 줄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말이지요. 작은 한 줄 쓰기가 사실 매일의 삶을 쓰듯이 해야 하는데요. 작지만 매일 하는 일이란 참.. 쉽지가 않네요. 때로는 크게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담는 글 한 줄의 힘이 제 하루를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는데요. 습관이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매일 조금씩 해야 하는 일, 큰 욕심이 없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잘 써봐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고 복잡한 심정을 정리합니다. 마치 어수선한 집안을 정리하면 정신이 말끔해지고 내가 살아있는 힘이 생기듯 말이지요. 뭐가 무엇인지 뒤섞인 상황에서 글쓰기를 통해 나의 심리와 생각을 풀어냅니다. 글은 그저 뭉뚱그려진 상황을 좀 더 간결하고 알아듯기 쉽게 만드는데요. 나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기 때문이네요. 그림 그리는 그림쟁이가 글을 써서 생각을 정리해 본다는 것은 사실, 막연할 수도 있고 그간 해오던 것과 다른 분야라는 생각에 엄두가 안 날 때가 많답니다.


글은 하루의 중요한 순간을 좀 더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러한 순간이 있다면 글로 써보는 것입니다. 크게 재료가 필요하지 않고요.  종이와 펜 혹은 노트북과 약간의 생각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글 속에서 하나의 이미지를 구현해 낼 수가 있지요.


저처럼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요 사실,

아이가 낮잠을 자는 틈을 타서 글쓰기의 시간과 생각 속으로 숨을 수가 있습니다. 두 달된 넷째가 밤잠을 잘 자네요. 사실, 낮잠을 자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밤 잠을 잘 자주는데요. 어찌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대게는 밤에 대 여섯 번을 깨는 바람에 낮에도 틈틈이 쉬어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인데 말이지요. 아이가 순해서 감사하지요. 그 덕에 저는 글을 쓸 수 있게 었는데요. 왜 잘하지 않을까요? 한 줄 쓰기도 왜 어려울까요? 산후조리를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몸은 근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한번 안 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또 습관으로 변해져서 그렇게 되네요.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가버렸네요. 이러다가 아이들 네 명만 키우다가 글쓰기도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이 많은 제가 노트북을 열어보게 되었답니다. 한 두줄만 쓰고 말겠다고 했는데 여러 줄을 쓰게 될 줄이야 몰랐네요.


물을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된 것처럼 그렇게 글 쓰는 것도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는 사실, 매일 운동을 하는 것처럼 손과 마음을 푸는 운동과 같습니다. 운동은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면서 글쓰기는 매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왜 못해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하루 한 줄 쓰기는 사실, 그 한 줄이 두줄이 될 수 있고 한 문단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데요.  그래서 매일 한 줄 쓰기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봅니다.


이렇게 혼자 스스로에게 반성문과 같은 글을 써 봤는데요.  

한 줄 쓰기를 하는 좋은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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