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편지
4월의 그대에게-
아름다운 계절이에요.
벚꽃비가 팔랑팔랑 내리는 봄바람 밑에는 노란 유채꽃이 끝도 없이 하늘하늘하게 피고 있답니다.
고개 숙이면 이름 모를 작고 귀여운 꽃들이 다양한 색으로 봄을 더욱 사랑스럽게 하네요.
눈을 돌리는 곳 어디나 정말 소중해서 가만히 가만히 정성껏 바라보고 있어요.
파란 하늘 밑. 이 아름다운 봄의 색이 넘쳐나는 이 곳에서 그대 손을 잡고 소곤소곤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고 싶지만
지금은..
마음으로만 조용히 생각해야 할거 같아요.
어서 빨리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서 어느 날 뿅! 하고 활짝 피는 꽃처럼 우리 쨘! 하고 웃으며 만날 수 있길.
우리 만나는 그때가 되면 내가 정말 그리워했다고. 내 마음에 피워놓은 봄의 꽃을 그대에게 전해줄게요.
그대 그때까지 우리 건강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잘 지내요..
신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 K가 제주에서.
monthly illustration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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