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이 그림은.
한참. 한 5년 전쯤에 어떤 기관의 캐릭터 제작을 위해 그렸던 그림입니다.
기관과 성격이 안 맞아서 중간에 무산되었던 아이들입니다.
그때. 아. 나는 왜 이렇게 캐릭터를 딱 떨어지게 못 그리지
라고 잠깐 우울했었어요.
하지만. 이 그림은 그 뒤 몇 년 후 @ehwastore 이화상점을 만나 이화상점 대표님의 센스로 인기 엽서로 디자인 되어 판매가 되었고 지금은 우리 학과 공식 기념품 그립톡이 되었습니다.
예쁘지 않나요?
제가 이렇게 지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 그림이 지금 왜 이 일에 무산되었을까. 내 그림이 별로 인가. 라는 좌절이나 자괴감 말고 그림은 다 알맞은 때와 주인이 있고 용도가 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림 그리며 늘 해야 하는 것은. 지치지 말기. 나를 믿기. 나와 내 그림이 행복하기.인 거 같아요.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모든 작가분들이 힘내시길 바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오늘도 묵묵히 내 그림을 그리는 작가분들. 존버. 리스펙트
#일러스트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