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죽음을 품은 노년의 길

<죽을 뻔하고 철학에 빠졌다>

by 경국현

노년(老年)이란 죽음을 품에 안고 사는 시간이다.

젊은 나이에도 병은 찾아오지만, 늙음에는 병이 운명처럼 기다리고 있다.

체력은 떨어지고, 육체의 피곤함은 늘어난다.


나이 든 남자는 고개 숙인 남자가 된다.

나이 든 여자는 요실금의 위험에 상당수가 노출된다.


노인은 헛된 환영을 기대하지 않는다.

세상의 허무와 덧없음을 알기에, 원하는 것은 단 하나 ― 편안한 죽음이다.

잠을 자다 고요히 죽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그렇게 가는 이는 10%도 안 된다.

대부분은 죽음 이전에 긴 병을 겪고, 병원 침대 위에서 약물에 취해 비몽사몽간에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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