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모모 Sep 15. 2021

북에서, 남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그다음은?

동아시아 비핵지대, 동북아 평화공동체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


북한의 동해상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한국의 혹은 남한의 혹은 우리의(이럴 땐 보통 어떤 워딩을 선택하면 좋아요?)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 SLBM 발사 시험이 성공했다는 알람이 몇 시간 차이로 같이 뜬 날.


냉혹한 국제 사회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군사력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동북아 비핵지대, 동북아 평화공동체, 동아시아 지역통합, 이 키워드를 가지고 이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정말 개성 넘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꺼내, 토론했던 시절이, 진짜,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만큼 아득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많은 부분이 발전하긴 했지만, 진보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또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담론들이 20년, 10년 전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아니 오히려 몇 걸음은 더 후퇴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북한은 왜 미사일을 쐈을까. 대미 협상에서 선빵을 날릴 뭔가 필요했을까. 선빵이었을까, 지지부진한 어떤 과정에 대한 호기로운 시위 같은 거였을까.


우리의 국방예산이 우리들의 살림살이와 균형이 맞는 규모인 걸까. 줄줄 새고 있는 건 없을까.


남북한 비핵화, 중국 & 일본 & 러시아 & 미국이 있는데 우리만 왜? 그래서 동아시아 비핵화지대,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일까? 이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이 되다 멈췄던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를 계속 붙잡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있을까? 박정은 언니, 밥 먹으면서 좀 알려주세요. (이크, 또 시사 이슈 ㅋㅋㅋㅋ 미안미안해요)


여러 가지 정치 이슈에 밀려, 혹은 북한 미사일 & 우리 군비 증강, 이젠 그러려니 하는 이슈가 되었을 수도 있고. 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크게 이슈도 되지 않는 것 같은 두 뉴스에, 그럼에도 나는 아직 이 주제들을 놓지 않았다고, 나 자신에게 이야기 해놔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나마 긁적여 놓는다.


Peace in Korea Peninsula! Possible? Make it possible. Please! 

작가의 이전글 뉴욕타임즈 기사 인쇄 버튼 찾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