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밀을 찾아서

꾸뻬 씨의 행복여행을 통해 바라보는 행복에 대한 상상 vol.01

by 생각코치 김경록

개인적으로 우울감에 빠져들거나, 무기력 해 질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영화를 보는 것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를 즐기는 편이지만, 그래도 액션보단 멜로, 공포영화보단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 한참 내가 행복하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왓차플레이의 큐레이션을 통해 행복에 관한 영화를 몇 개 접했다. 그중에 하나인 '꾸뻬 씨의 행복여행'을 통해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는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 헥터는 부족한 게 하나도 없었지만, 무료한 삶에서 견디지 못하고 결국 행복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1.png 꾸베씨의 행복여행 중

영화는 너무 영화스럽게 흘러간다. 사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감독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가에 더 관심이 갔다.


행복이 뭘까? 개인적으로 아직도 행복에 대한 정의를 완전히 내리지 못했다. 물론 행복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행복할 때도 있고, 행복하지 않을 때도 있다. 애매모호함을 뒤로하고 그럼 사전에서는 행복을 뭐라고 정의하고 있을까?


행복 : 幸福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결국 행복은 좋은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서 행복한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2.png 꾸베씨의 행복여행 중


헥터는 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 노트에 적는다. 그리고 행복의 조건을 15개 제시한다.


1. Making comparisons can spoil your happiness.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헥터는 첫 번째 행복의 조건으로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시작하고 1등급 자리에 자리가 없어서 비즈니스석에 탄 사업가와의 인연을 통해 헥터가 느끼는 감정이다. 물론 비니지스 좌석을 탄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황이랑은 다를지도 모른다.


보통은 이코노미 좌석을 타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어느 지점에 있든 그 보다 더 높은 지점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돈, 지위와 같은 것들.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서열로 평가받는 인생에 익숙해져 있는 게 현실이다.


남과의 비교는 우리에게 행복한 기분을 망치게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이제 비즈니스 클래스가 아닌 일상의 생활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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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나는 지금까지 주식을 해보거나, 투자를 해보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본 적도 없는 어찌 보면 경제는 전혀 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고 듣고 배운 것과는 다른 현실에서 돌아가고 있는 체감 할 수 있는 경제 말이다. 최근 들어 경제공부를 시작하면서 EBS 다큐를 통하여 자본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공부하고, 장하준 교수의 책을 통해서 경제학을 배우고 있지만 실제로 돈이 오가는 현장감을 느껴보고 싶어 코인에 투자를 했다. 사실 경제를 체감하는 것보단 돈이 움직이는 시장에서 과연 나는 어떠한 마음이 생기는가가 더 궁금했다.


약 한 달여간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고, 거래를 하면서 느껴졌던 감정을 통해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해보기로 하자.


1.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옆자리 동료직원이 코인을 통해서 수억을 벌어 허탈감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벌어진 일이고 나도 코인을 거래하면서, 내가 투자한 코인이 아닌 다른 코인이 오를 때의 그 기분은 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었다. 물론 이런 기분을 꼭 코인에서만 느꼈을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듯이, 주변에 누군가가 나보다 잘 된다면 다들 마음 한쪽에 싸한 기분을 느껴봤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생도 그렇지만 투자도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으려고 엄청 애쓴다. 내가 정한 명확한 기준을 통해서만 거래하기 때문에 최대한 남의 성공과 나의 상황을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 과연 어디가 '저점'이고 어디가 '고점'일까?

코인을 하면서 초반에는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물론 소액이기에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느껴지는 감정으로는 무언가 성공한 거 같기도 하고, 며칠 사이에 갑자기 돈이 플러스가 되니 기분도 좋았다. 특히 어느 정도 수익이 생겼을 때, 더 올라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는 판단으로 다시 팔았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었다. 한번 이익의 맛을 보고 나니, 다시 한번 '저점'의 순간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느낌에 이때다!! 하는 순간 이익분까지 모든 금액을 투자했는데 그게 내 발목을 잡았다. 그 뒤로도 50% 이상이 하락해 버려,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존버 상태가 되어버렸다. 물론 현재 돈이 사라져 있는 상황에서 볼 때마다 속이 쓰리지만 다양한 감정에 따라 내 개인적인 기분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코인이 보여주는 그래프는 우리의 인생그래프와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내려가면 올라가고, 올라가면 내려가고 곡선을 그리지만 인간은 올라갈 때는 내려갈 수 도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자만하게 되고, 내려가게 되면 그 당시 감정에 흔들려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우울함에 빠져 버린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을 추구해야 할까?
어떻게 생각해야 행복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헥터가 말하는 첫 번째 조건과 비트코인을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본인의 확실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개인이 정한 기준에서의 확실한 판단, 그리고 신념.


현재 처한 상황에서 변경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면서 불평, 불만만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평생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언제 행복한지 우리는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본인이 내린 선택과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지치 않는 수준이라면 그 기준선이 본인의 감정을 그리고 행복을 컨트롤해 줄 수 있는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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