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파이의 날, 마시멜로우 데이
단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날이다.
화이트데이이자 파이의 날이자 마시멜로우 데이라니.
단 걸 워낙 안 좋아해서 마시멜로우도 예전에 한 번 먹어본 게 다였다.
구워 먹으면 맛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도 달 거라는 선입견에 멀리했다.
그러다 몇 달 전, 요정이 나올 것 같은 한 겨울의 숲에서 장작불에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었다.
단 건 싫지만, 감성을 잃는 건 더 싫으니...!
생각했던 맛이 아니었다. 별로 안 단 달고나의 맛이라고나 할까?
그후에 벽난로에 뗄감을 떼면서, 다시 한번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나 파워 ENFP인데, 점점 INFP가 되어가는 거 같다.
남편한테 옮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