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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란 Mar 14. 2024

많은 것들을 여전히 꿈꾼다: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모든 시작은 이렇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권리, 평등하게 살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데에서 목소리가 시작됐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20세기 초의 미국, 여성 의류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혹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움직임은 시작되고 있었다. 

노예 제도 반대 대회에서 여성의 연설이 금지되자, 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여성의 시민적,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런 목소리들이 모여, 1911년 첫 번째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여성의 이런 운동들이 의미 있는 이유는 단지 남자, 여자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사람답게’ 모두가 ‘평등하게’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지 100년이 넘었고, 어떤 사람들은 훨씬 살기 좋아지지 않았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여, 그게 여성의 지위가 올라간 것은, 세상에 평등이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는 여성의 희생이 강요되고, 여성의 주장은 이기적인 것이 되기도 한다.

여전히 어딘가에서는 여성 인권이 당연히 무시되고 있다.

이것들이 우선 해소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어렵다.

더 많은 차별이 세계에선 벌어지고 있다.     


그냥 그런 세상을 꿈꾼다.

모두가 그저 ‘사람’인 세상. 

너와 나의 능력이 다를 수는 있어도, 그게 내가 ‘무엇’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평가받지는 않는 세상. 내가 ‘무엇’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이야기되지 않는 세상.

그런 걸 꿈꾸는 날, 그런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날, 그런 날이 오늘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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