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기운 천지마음

백두산 천지를 만나다

by 박규리

2025년 12월 이젠피트(주)프로모션 여행 신청 안내가 카톡에 올라왔다.


내가 2025년 10. 20 일부터 몸담은 이젠피트 주식회사는 발로 건강을 치료하게 돕는 자연치유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회사이다. 거기서 제작하여 판매하는 헬스풋인솔은 대한민국 장인명장이신 이재욱 교수님이 축적한 제작 노하우와 전문 족부사의 족문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된 맞춤형 기능성 인솔이다. 시중의 1600여 개 회사가 만들어낸 그 어떤 인솔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1:1로 맞추어 발밑에 넣고 열심히 걷기만 하면 건강해진다. 장인명장이 만들고 틀어진 발을 바로 잡아 열심히 걸었기 때문이다.


여행 테마는 <새해 백두산의 천지기운을 받으러 간다>였다. 재정 상황은 여전히 어려웠지만 천리마에 붙은 파리처럼 나도 용기 내어 이름을 적었다. 일주일 동안 준비한 짐을 찬찬히 챙겼다.


바른 투어 가이드가 보내준 준비물은 의외로 가짓수도 많고 또 부피가 커서 캐리어 짐은 점점 불어났다. 배낭하나로만 다니면 참 좋겠는데 겨울이고 백두산 여행이라 준비할 것이 많았다. 나는 여행을 많이 다닌 지인의 조언을 받았다. 짐 꾸리는 팩을 준비해서 부피를 줄였다.

수영복, 장갑. 모자. 워머까지 두꺼운 외투는 필수이고 바지도 스키바지에 준하는 두툼한 것으로 준비했다. 양모, 양말까지 준비하고 나서야 잠을 청했다.


다음날 두 시간 정도의 비행으로 날아가서 만난 연길의 바람은 매서웠다. 가이드 김 0군과의 첫 만남은 2019 뉴질랜드에서 만난 가이드를 생각나게 했다. 말주변이 좋고 넉살스럽다. 조선족 어투가 담긴 말이 그와 나를 언어로 분리하지 않아 좋았다. 2019년을 끝으로 가이드 있는 여행은 참 오랜만이었다.


가이드 김 0군이 연길과 연변의 차이를 설명해 주었다. 연변은 연길 포함 8개의 지역을 묶어서 연변이라 부른다고 했다. 윤동주에 대한 것도 나의 배경지식을 건드리며 설명해 주었다. 용정에서 태어난 조선인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닌 용정사람이라 한다. 그렇지만 윤동주 님은 우리가 존경하는 우리 민족 중 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우리말로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이 담긴 절제된 시를 쓰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에 처음 정착한 우리 민족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들려주었다. 고향에서 가져올 것이 없어 사과나뭇가지를 꺾어와 심었다고도 했다. 정착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과 우리 문화(말)를 지키기 위해 애쓴 이야기를 들으니 한편으로는 짠하고 연길 조선족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연길 시내 야경

2019 코로나 이후 중국은 무섭게 달라지고 있었다.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에 힘입어 중국이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단다. 법을 철저히 지키고 거리에 비닐봉지 하나 날리지 않는 깨끗한 거리를 보았다. 밤에 보는 야경은 불야성이었다. 우리가 중국에 가졌던 지저분하고 짝퉁이 판지고 좀도둑이 많다는 부정적인 편견을 깨부수고 선진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중 조선족은 56개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특히 법과 질서를 잘 지키고, 공동체의 힘을 발휘해서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냈다. 중국어와 우리말이 나란히 기록되어 있는 간판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웰빙으로 뜨고 있는 백두산 천지의 먹거리들과 백두산에서 흘러나오는 천지의 맑은 물 또한 연길의 자랑이었다.


이렇게 뜻깊은 여행이 시작되었다. 하룻밤을 자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백두산 천지를 향해 가는 전용버스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가이드가 백두산의 북파는 길이 막혔다. 단지 행운인 것은 서파가 열려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북파로 가서 폭포만 구경할 것인가? 인생 한방인데 서파로 가서 천지를 보고 내려올 것인가? 다수의 의견은 천지를 보러 왔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파로 가서 천지를 구경하자고 했다. 가이드는 서파도 언제 닫힐지 모르지만 도박을 해보자고 했다.


우리 전용버스는 눈길을 뚫고 2시간 이상을 달려더니 자작나무 숲을 지나서 멈춰 섰다. 여권과 이름이 동일한 표를 들고 검색대를 통과한 후 다시 45인승 셔틀버스를 타고 자작나무 숲길을 40분 정도 이동하였다.


휴게소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소고기 국밥으로 점심을 서둘러 먹었다. 이제 25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작은 셔틀에 올랐다. 눈 쌓인 백두산의 구불구불한 능선을 따라 운행하는 셔틀이었다. 눈은 인위적으로 치워져 있었다. 능선을 따라 30분 정도를 굽이굽이 올라가서야 비로소 천지를 만나러 가는 배이스캠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눈 쌓인 길이 겨울의 천지를 보는 것이 얼마나 하늘의 별따기일지 짐작하게 하였다. 우리는 전열을 가다듬고 단체 사진을 한 컷 찍었다. 천지투어에 1시간 30분이 주어졌다. 천지를 향해 고고씽!


1442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 200~300 계단까지는 시작이 참 가팔랐다. 벌써부터 숨이 차기 시작한다. 엄지 골절이 있었지만 발가락보다 심장이 문제였다. 빈맥으로 응급실에 두 번 실려간 전력이 있기도 하고 엄지 골절로 거의 운동을 못하기도 했다.

오드리님과 라윤 님의 도움으로 껴입은 옷의 지퍼를 내리고 호흡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들었다. 숨쉬기가 훨씬 쉬워졌다. 그래도 600~700 계단에서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오드리님은 외투까지 들어주었다.

얼마나 무거웠을까?


마침 호텔식당에서 텀블러에 담아 온 차를 마시며 겨우 내 몸을 추슬렀다. 한 모금 마시고 100보, 또 두 모금 마시고 100보.... 마지막 300보를 남기고 라윤 님이 주신 아로마오일을 입에 몇 방울 떨어뜨려 거친 숨을 달랬다. 조금 넓어진 흉곽으로 마지막 힘을 모아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문득 하루에 3000배를 하던 날이 떠올랐다. 그때도 2200배에서 한계가 왔다. 하지만 내 한계 극복을 위해 한 배 한 배를 쌓아 올리며 도전을 이어갔다. 죽을힘을 다해 3000배를 마쳤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3000배도 한 사람이다. 1442개의 계단쯤이야.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겨우 올라간 정상에는 내가 아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몸을 똘똘 감싸고 있어서 일행을 찾을 수가 없었다. 라윤님과 겨우 만났고 권지사장님도 초록 모자 때문에 금방 알아보았다. 그리고 강0미님 정상에서 만났다.


나는 핸드폰을 전용버스에 두고 와서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다. 차가운 바람은 사진을 찍는 일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핸드폰을 들고 있는 손을 오래 내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구에게 부탁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데도 함께한 분들이 끝까지 완주한 내게 힘을 실어준다고 사진을 찍어주었다. 천지기운을 받아 주변 사람들의 아픈 발을 바로잡고 열심히 걷게 하겠다고, 그래서 그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돕겠노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참으로 뜻깊은 장면이었고 평생 만나기 어려운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발 때문에 아픈 사람을 돕고자 하는 아름다운 맹세였다.


행복한 순간을 간직한 채 절뚝거리며 내려오는 길은 여간 신경 쓰이지 않았다. 부러진 왼쪽 엄지에 영향을 덜 주려고 두 다리에 온통 힘을 주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이 올라가는 길보다 수월하지가 않았다. 오를 때는 심장이 나를 괴롭혔다면 내려올 땐 엄지 골절로 발가락이 바닥에 닿지 않게 조심하다 보니 다리 후들거렸다.


그래도 내 발 밑에 우리 회사에서 만든 헬스 풋 인솔이 매 순간 함께했다. 천지를 오르는 오르막길에서도 또 내려오는 내리막길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발 밑에 인솔을 넣으니 용천혈이 높여져서 걸을 때 엄지에 충격이 덜 갔다. 엄지 골절인 발로 인솔 덕분에 천지를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우리 인솔이 혈액순환을 돕고 부기를 빨리 빼주었기 때문이다.


인솔을 넣고 걸으면 딱딱한 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고 온몸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우리 교수님은< 발이 건강하면 병의 90%가 낫는다>고 하신다.

일행들은 벌써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나를 도운 라윤 님과 ㅇ숙 씨 셋만 시간 약속을 못 지켰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에 이뤄낸 것에 대한 감사와 늦은 것에 대한 미안함이 함께 했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늦어졌지만 다행히 계획대로 여행일정을 소화했다.


지나고 나니 얼마나 큰 일을 해낸 건지 지금도 기분이 얼떨떨하다. 평균연령이 61세를 웃돈다. 한 분의 낙오도 없이 천지에 올라 천지기운을 받고 온 것이다. 발을 바로 잡고 열심히 걸었던 평소의 건강 관리와 우리 헬스 풋 인솔의 힘이다.



이젠피트(주)라는 천리마에 올라타서 프로 족부사로서 천지기운을 받았다. 아픈 사람을 돕는 일이라서 천지도 길을 열어준 것이다. 백두산 천지기운을 프로 족부사로 아픈 사람을 돕는 일에 잘 쓰겠다.

천리마를 띄워주신 이젠피트(주)이재욱 교수님과 최은설 이사님 그리고 함께 동행한 이젠피트 식구들에게 감사하다. 서로 돕고 끌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간은 물처럼 흐르고 있다. 그 시간을 잡아채서 의미 있게 쓰는 것은 내 의지일 것이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체력도 키우고 두 발로 걷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행운도 따라주었지만 나의 건강관리와 삶의 태도에 대해 되짚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다음 날 가이드 김 0군은 백두산 가는 길이 북파도 서파도 다 막혔다고 했다. 아마도 10일이 지나서도 열릴지 안 열릴지 불투명하다고도 했다. 우리 여행이 얼마나 행운인지 짐작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