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오르다 다시 걷기를 맹세하다.
2025년 12월, 이젠피트(주)프로모션 여행 신청 안내가 카톡에 올라왔다.
주식회사이젠피트는 발로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는 자연치유의 길을 열어가는 회사다. 우리가 만드는 헬스풋인솔은 장인명장이신 이재욱 교수님의 노하우와 족부사들의 족문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된 맞춤형 기능성 인솔이다. 발밑에 넣고 걷는 것만으로도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체온을 올려준다.
여행의 테마는
〈새해, 백두산 천지의 기운을 받으러 간다〉였다.
재정 상황은 여전히 빠듯했지만, 용기를 내어 이름을 적었다. 일주일 동안 짐을 챙기며 마음도 함께 준비했다.
연길에 도착했을 때 맞아준 바람은 매서웠다. 가이드 김 군과의 첫 만남은 오랜만에 만난 ‘가이드 있는 여행’의 설렘을 떠올리게 했다. 다음 날, 우리는 백두산 천지를 향해 전용버스에 올랐다.
북파는 막혔고, 서파만 열려 있었다. 가이드는 말했다.
“서파도 언제 닫힐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생 한방인데, 도전해 보시지요?”
우리는 망설임 없이 천지를 택했다.
눈길을 달려 자작나무 숲을 지나 여러 번 버스를 갈아타고, 마침내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끝없이 펼쳐진 눈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천지를 향해 출발했다.
1442개의 계단.
초반부터 숨이 가빴다. 엄지 골절보다 더 걱정된 건 심장이었다. 빈맥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드리님과 라윤 님의 도움으로 옷의 지퍼를 내리고 숨을 고르며 한 계단, 또 한 계단 올랐다.
600 계단을 넘기며 한계가 왔고, 외투까지 들어주신 오드리님 덕분에 다시 힘을 냈다.
가져온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백 걸음, 또 한 모금 마시고 백 걸음.
마지막 300걸음 앞에서 라윤 님이 건네준 오일 서너 방울로 숨을 달랬다. 그리고 문득 하루에 3000배를 했던 날이 떠올랐다.
‘3000배도 해낸 사람이다. 1442 계단쯤이야.’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다.
정상에서는 서로를 알아보기조차 어려웠다. 두꺼운 옷에 얼굴이 가려져 있어서다. 다행히 라윤 님과 권지사장님, 또 다른 일행을 만났다. 나는 휴대폰을 버스에 두고 왔는데, 함께한 분들이 끝내 해낸 나를 위해 사진을 남겨주었다.
천지 앞에서 나는 크게 외쳤다.
“이 천지 기운으로 나의 건강을 회복하고, 사람들이 아픈 발을 바로잡게 돕겠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내려오는 길은 또 다른 싸움이었다. 올라갈 때는 심장이, 내려올 때는 부러진 엄지가 나를 괴롭혔다. 그때도 발밑에는 우리 회사의 헬스풋인솔이 있었다. 오르막과 내리막 모두에서 확실한 도움을 받았다. 엄지 골절 상태로 천지를 올랐다는 것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평균 연령 61세! 우리 일행은 단 한 명의 낙오도 없이 천지를 다녀왔다. 평소의 건강 관리와 서로를 끌어주고 기다려준 마음, 그리고 발을 바로잡아 준 인솔의 힘이었다.
시간은 물처럼 흐른다. 그 시간을 의미 있게 쓰는 건 결국 나의 선택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체력도, 삶의 태도도 계속 단련하겠다.
그리고 백두산 천지기운을, 여기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나누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