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한 시인의 북토크에 갔었다. 이런저런 책이나 문학 관련 행사를 다니다 우연히 뵌 분이었는데, 항상 늘 먼저 나를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셔서, 이런 분은 도대체 어떤 시를 쓰실까 궁금해서 진작에 시집 두 권을 사두었더랬다. 그러다 북토크 날에 맞춰 최근에 출간된 시집을 후다닥 읽고 갔는데, 한국에 들어와 공부하거나 일하는 3세계 출신의 학생과 노동자들을 가르치거나 뒷바라지하며 쓴 아픈(!) 시들과 여성으로서 오롯이 스스로를 다져나가는 시들이 묶여 있었다.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시를 한 편 씩 읽고, 시인의 이야기를 듣는 화기애애한 자리였는데, 사서 보겠다고 했는데도 굳이 내가 안가진 시집 한 권을 오늘 직장으로 보내주셨다. 책이 안팔리고 안읽히는 시대에 나라도 사서보려 했는데... 어쨌든 감사히 잘 읽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