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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열 번째 봄.

오늘을 기억하겠습니다.

슬프고도 슬픈 마음이다

아프고도 아픈 마음이다

비통하고도 비통한 마음이다 

참담하고도 참담한 마음이다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다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

사회의 어른으로서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작은 친절과 작은 사랑의 말과 행동으로

애도의 마음과 함께 따뜻한 위로의 마음 담아

따뜻한 세상임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정호승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중에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가는 팽목항에는 아직 길이 없고

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푸른 바다의 길이 하늘의 길이 된 그날

세상의 모든 수평선이 사라지고

바다의 모든 물고기들이 통곡하고

세상의 모든 등대가 사라져도

나는 그대가 걸어가던 수평선의 아름다움이 되어

그대가 밝히던 등대의 밝은 불빛이 되어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한 배를 타고 하늘로 가는 길이 멀지 않느냐

혹시 배는 고프지 않느냐

엄마는 신발도 버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아빠는 아픈 가슴에서 그리움의 면발을 뽑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주었는데

친구들이랑 맛있게 먹긴 먹었느냐


그대는 왜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것인지

왜 아무리 보고 싶어 해도 볼 수 없는 세계인지

그대가 없는 세상에서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잊지 말자 하면서도 잊어버리는 세상의 마음을

행여 그대가 잊을까 두렵다


팽목항의 갈매기들이 날지 못하고

팽목항의 등대마저 밤마다 꺼져 가는

나는 오늘도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봄이 가도 그대를 잊은 적 없고

별이 져도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좋은 사람이 되어 줄게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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