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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자라는 생각의 덫.

A는 "항상 나만 일이 많은 것 같고, 너무 지쳐서 기운이 없다."

나는 실제 직장에서 높은 성과를 이루고 인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에게 속고 있다는 은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반면, 언젠가는 자신의 무능함이 들통날 수 있음에 한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었다.

남들보다 여러 번 확인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므로 결국 지쳐서 더 일을 할 수 없었다.


B는 자신의 인생이 재미없고 우울하며, 자신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사무 일이라고 한다.

일이 힘들지는 않지만 즐거움도 없었고, 몇 번의 이직을 했지만 모두 쉬운 일이나 그녀의 능력에 비하여 낮은 수준의 일이었고, 안전하지만 성취감도 없다.

현재 직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비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심지어 좋은 회사로 취직할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의 자리가 아닌 것 같아 도전하지 않았다.


C는 할 일을 자꾸 미룬다고 한다.

공부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한단다.

심지어 밤새 유튜브를 보다가 시험을 보러 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유튜브 중독인가 했지만, 사실은 당연히 시험을 못 볼 것이라 생각하고 유튜브 보느라 공부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만들고 있었다.

위의 세 사람은 각기 사실 치료받지 못한 주의력 결핍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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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소한 실수, 낮은 성적과 같은 실수나 실패 상황에서 ADHD 증상으로 이해받기보다 게으르고, 어리석고, 배울 능력이 없다는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말을 자꾸 듣게 되면 자신도 무능하게 여기고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나는 해도 안 되는 실패자야"라는 생각에 익숙해져 그것으로 확신하게 된다.

그렇게 살면서 누구나 어느 정도 겪게 마련인 거절이나 시험탈락과 실직 등의 스트레스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나는 무능하고 실패한 인생'이라는 믿음은 더욱더 강화되고 만다.

여기에다 ADHD의 충동적인 사고방식이 더해져 ‘이번 생은 망했어’처럼 결론을 속단하면서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막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는 실패를 피하고 싶어 외출하지도 않고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완벽을 꿈꾸지만 스스로는 자책만 늘어간다.

성인 ADHD로 진단받고도 잘 사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되는 경우는 대개 이처럼 실패나 낙오자라는 이름의 덫에 걸린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냥꾼이 동물을 잡기 위해 쳐놓은 덫에 동물이 걸리면,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욱 덫이 옥죄어 벗어나기 어렵듯이 "나는 안돼"라는 생각에 일단 사로잡히면 아무리 잘살아 보려고 노력해도 자꾸 자신이 패배자란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실제로 실패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난 원래 무능해, 게을러, 의지가 약해, 머리가 나빠서 그래 라는 말들도 다 생각의 덫으로 작용한다.

내가 ADHD라 그래 라며 현재의 실패를 증상 탓으로 돌리는 생각의 덫에 빠지게 되면, 변화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자책하고 절망하고 주저앉기 십상이다.

이런 생각의 덫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서 유전적, 환경적 위험요인이 어느 이상 쌓이면서 결국 뇌의 신경생물학적 이상을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즉, 나의 무능함이나 게으름 같은 나의 개인적인 특성은 원인이 아니라 증상이라는 것이다.

ADHD가 한번 진단되면 불치의 병이 아니라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과 절망이 사라지고 변화와 희망의 긍정성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좋은 사람이 되어 줄게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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