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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과 관계의 한 수-

관계에서 오는 실망과 절망

한 번 두 번 세 번

작은 실망이 반복되면

좋아했고 사랑했던 사람에게서

실망감을 느낄 때가 있다

아무렇지 않았던 관계가

몇 번의 실망으로 파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그에게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우리는 급기야 절망감에 빠진다

그럼에도 그간의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과 정든 마음이 아까워

그와의 관계에서 얻은 것들이 아쉬워

나의 절망감을 억누르게 되면

그가 아니라 결국 나를 잃게 된다

나는 왜 그를 좋아했고 사랑했는가

내가 투사한 이미지를

좋아했고 사랑했던 것은 아닌가

직시하면서 투사를 철회해야 한다

관계에서는 종종 투사를 철회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은 온전히 나를 지키기 위해서다

나를 지킨다는 것은

성장해 가는 나를 지지하는 일이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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