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사라짐과 잊힘 그 어디.
회사에 입사하던 날의 나는, 이곳이 꽤 오래 머물 자리가 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생각보다 빨리 수정되었다.
입사와 동시에 떠나는 선배들을 보았고, 시간이 흐르자 가까웠던 동료들마저 하나둘 회사에서 사라졌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떠났고, 누군가는 조용히 이름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렇게 나는 알게 되었다.
영원한 직장이란 없다는 것을.
회사는 작은 사회였고, 그 안에서 모두가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기회는 늘 부족했고, 그 부족함은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다.
잘나 보이라, 이기라, 살아남으라, 직장은 쉬지 않고 사람들을 재촉했다.
우리는 그 압박 속에서 아등바등 하루를 버텼고, 그 하루들이 쌓여 직장인의 삶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남의 퇴장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언젠가 먼지처럼 사라질 미래의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시기만 다를 뿐, 결국 모두는 이곳에서 사라지고 잊힌다.
그 사실을 깨닫는 일은 씁쓸했지만, 동시에 이상할 만큼 담담해지기도 했다.
남아 있을 시간이 지나온 시간보다 길지 않다는 생각이 들수록, 나는 다른 질문을 하게 된다.
얼마나 오래 버틸 것인가 보다, 이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해서.
경쟁의 한가운데서도 건강을 지키고,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미소를 건넬 수 있다면.
사라짐이 예정된 공간에서조차 나만의 태도는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회사에서는 결국 사라지고 잊히겠지만, 오늘의 나에게는 오늘의 삶이 있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출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하루를 살아낸다.
사라짐을 알면서도 계속 살아가는 일, 그것이 직장인의 가장 안타깝고도 서글픈 현실일지 모르겠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