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봐야 할 시절인연의 삶과 인생.

한 톨의 그 무엇도 남지 않도록.

오십은 무거운 나이다.

가정을 꾸렸다면, 사춘기 언저리의 자녀와 병들고 늙어가는 부모를 챙겨야 할 터다.

남편은 직장 안에서 직원들을 이끌며 실무 책임을 짊어져야 할 시기다.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한없는 의무와 책임감들이 어깨를 짓누른다.

안타깝게도 이 모두를 감당해야 할 오십의 중년이 무너지고 있다.

아내는 갱년기를 지나며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마음도 여려지고 약해진다.

그래서 벌어지는 상황이 늘 버겁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세대가 내 자리를 노리며 치고 올라오고 있다.

능력 없고 지친 가장인 나에게 쏟아지는 하소연과 원망에 가슴이 움츠러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임은 한없이 무겁고 미래는 답답한 중년의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

부부상담을 다녀 보면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한 만큼의 현실 속 상황들이 펼쳐진다.

오십 대 남편은 이혼당할까 고민하고, 오십 대 아내는 이혼할까 고민하는 현실이다.

이전까지 밖으로만 나돌던 남성들은 오십 대에 접어들면 집에만 있으려 하지만, 여성들의 양상은 그 반대다.

젊어서 서로 챙겨 주고 아껴 주는 걸 잊고, 나이 들어 서로 이해해 주고 품어 주어야 하는 걸 몰라 생기는 일이지 싶다.

그러고 보면 가족과 부부의 인연에서처럼 좋은 인연도 있고 나쁜 인연도 있다.

길고 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내 인생의 봄날이 그때였음을 깨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때 공부를 더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면, 지금 공부를 하면 된다.

그때 그 사람을 더 사랑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사랑하면 된다.

그렇게 내 인생에 봄날을 선물하면 된다.

그 어떠한 노력 없이는 어떤 시절과 인연도 봄날이 될 수 없다.

내 인생의 봄을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내 인생의 봄날에 만난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자.

그것이 무엇이든 단단히 뿌리내리고 튼튼하게 줄기를 뻗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말이다.

한 톨의 그 무엇도 남지 않도록 모든 순간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 내자.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작가 겸 심리상담사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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