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손 끝을 스치는 얇은 종잇장에도
이렇게 빨간 피가 똑똑 흐르고
순간 온 몸에 전해지는 아픔으로
아, 소리가 터지는데.
그대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고 난 뒤
생겨버린 상처엔
차마 아, 소리도 나지 않게
아파야 하는 게 맞는 거라고.
몇달 동안 늦은 밤 시간,
이렇게 혼자 눈물만 뚝뚝 흘려댄다해도
괜찮은 거라고.
나는,
또 그렇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한심하고 바보같은 일인지,
모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생각합니다.
내 인생에 들어왔다가 나간 사람,
그대를 위해
이정도 아파하는 건
괜찮은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