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다 자랐다.

by 해와달


나는 유년시절에 정말 많이 아팠다.

아픈줄도 모르고, 영혼이 나간듯, 그저 환경에 쫓겨 시간의 흐름속에서 살았던거 같다.


그것이 살았느냐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답하고 싶다.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어딘가에 멈춰 고요히 누워있었다.

앉아있을 힘도 없어 누워있는 것이다.


그걸 자각하면서 성인이 되고도 어언 시간이 흐르니까..

이제 조금은 힘이 생겼는지,

어느날 문득. 다 자란 코끼리가 생각났다.


어릴때 쇠사슬에 묶여 도망치지 못했던 코끼리는 다 자랐다.

아픈 곳에서, 붙잡혀서 아플 수 밖에 없었던 그 코끼리는 이제 다 컸다.

어느 순간 그렇게 스스로 직감 할 수 있었다.


참 감사했다.

아, 난 이제 유년시절이 끝났구나. 그 끌려다니기만 했던 시절을 드디어 벗어날 수 있는

'선택권'이 있구나.


너무 표현하고싶어서 작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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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코끼리는 빛나고 있다.

쇠사슬은 결코 그 코끼리를 붙잡아 둘 수 없어 보인다.

그리고 강력한 날개까지 지닌 코끼리.


아, 이젠 날 수 있다.

난 쇠사슬을 부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날 수까지 있다.


행복해지자. 라고 순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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