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탓하기 전에, 먼저 거울을 보라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집집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어떤 집은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웃음이 흐르고, 어떤 집은 인사만 오간 뒤 어색한 침묵이 내려앉는다. 같은 명절이고 같은 음식인데 공기는 전혀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아이들에게서 찾는다. 손주들이 재롱을 안 부려서 그렇다고, 자녀들이 무뚝뚝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나 손주의 재롱은 잠시다. 아이들이 자라면 사라진다. 그때 남는 것은 그 집의 기본 공기다.
그 기본 공기를 만드는 사람은 결국 부모다. 그 집의 어른이다. 부모의 말투와 표정, 반응 방식이 가족의 정서를 결정한다. 부모가 사소한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집 안은 긴장으로 채워지고, 부모가 안정적인 태도로 대화하면 공간 전체가 부드러워진다. 아이들은 분위기를 주도하기보다 분위기를 따라간다. 명절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라, 평소의 태도가 그 집의 공기를 만든다.
이 원리는 조직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조직이 침체되면 사람을 새로 뽑는다. 신입이 들어오면 잠시 활기가 돈다. 새로운 질문이 나오고 기대감이 생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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