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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꿈꾸기 전에
가정을 바로 세우자

사실 내가 가장 호감과 신뢰를 얻어야 할 대상은 가족들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사업이 잘 되고 돈을 많이 벌어도, 대단한 명예를 가져도, 그 가정이 깨져버리면 사실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그가 아무리 성공했어도 집에 돌아왔을 때, 시끌벅적하던 아이들 소리, 잔소리하는 배우자 소리가 없어지면 그 마음에는 외로움과 허무함이 가득해지는 것이다. 즉 가정이라는 삶의 기반이 무너지면, 그 어떤 성공도 진정한 만족을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이 풍요로운 것이 우선적인 가치며 물질의 풍요는 그 후순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우선순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 우선순위가 분명하지 않으면 조급하게 성공을 추구하다가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가족을 잃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지 작은 것부터 잘해야 큰 것도 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가정부터 세워야 더 큰 단위의 조직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가정을 세운다는 의미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하고, 그 긍정 에너지를 발판으로 각자의 모양으로 도전해 나가며 가족이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다. 리더는 직장이나 사회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기 전에 사실 가정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가정의 리더로서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절대 남 탓을 해서는 안된다. 가족의 분위기는 자녀 탓이 아니고, 다른 가족 탓도 아니요, 리더인 내 책임이다. 리더가 어떻게 대화하고 제스처를 취하느냐에 따라 그 가족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상황 탓을 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이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내가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는 상황을 빌미로, 자녀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본인 얘기만 하는 일방적인 소통만 하는 것이 당연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는 내가 늦게까지 일하고 와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배우자한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회생활할 때 사람들에게 또는 직장에서 신뢰와 호감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는가? 내가 신뢰와 호감을 얻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에게 연락도 먼저 하고 자주 만나고 밥도 사주고 선물도 사주고 도움을 주지 않는가. 회사에서 신뢰와 호감을 얻고자, 야근도 불사하며 열심히 일하고 회식도 참여하고 때로는 희생도 기꺼이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곰곰이 생각해 보자. 사실 우리가 가장 신뢰와 호감을 얻어야 할 대상이 바로 가족 아니겠는가. 가족은 나에게 평생을 투자하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평생이라는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나에게 투자하는데 그들의 평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지 않은가. 그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져야지, 나로 인해 불행해져서 되겠는가.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배우자에게 신뢰와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자. 자녀들에게 신뢰와 호감을 얻기 위해 애써보자. 그 방법을 공부하고, 시간을 투자하자. 이건 명백히 가치 있는 투자다. 왜냐하면 가족과 나누는 두터운 사랑과 신뢰는, 나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들에게도 엄청나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기 때문이다. 


결론이다. 성공을 꿈꾸기 전에 가정을 먼저 세우기를 당부하고 싶다. 돈을 주는 고객보다, 자신의 인생을 내게 걸어준 가족이 1순위다. 돈을 주는 고객은 내가 무능하면 나를 찾지 않지만 가족은 내가 무능하고 병들어도 함께 있어준다. 가족이 가장 소중한 '평생 고객'이다. 성공하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가족들에게 비호감이 되거나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가정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모든 성공의 기반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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