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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사람만을 위한 강의를 한다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강의했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더라

나는 매주 한국대학생인재협회(이하 '한대협')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리더십, 오너십, 희생, 열정 등과 같이 인성과 태도에 대한 내용을 주로 가르친다. 나는 강의 자료를 만들어 놓고 그걸 계속 재사용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는다. 같은 주제더라도 매 기수 강의 내용을 다르게 구성한다. (나는 구성원들에게 늘 성장하고 연구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구성원들에게 정성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예를 들어, '오너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매 기수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해 변화를 준다. 같은 주제지만 색다른 접근법, 새로운 키워드로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강의 주제와 내용을 준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특정한 한 사람을 생각하며 써 내려가는 방식을 소개하고 싶다. 브런치에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한 아이의 고민을 듣고 그에 대한 답변을 글로 적기도 한다. 그리고 강의 후에 피드백을 들어보면, 그 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공감하고 깨달음을 얻는 경우를 많이 봤다. 다른 이들도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을 위한 강의를 준비할 때 가장 큰 이점은, 타겟이 명확하다 보니 설득 포인트도 빨리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강의 내용이 두리뭉실하지 않고 엣지있게 작성되며 작업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 한 아이의 문제(고민)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식으로 강의를 생각하기 때문에 강의를 어떠한 흐름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어떤 설득 포인트를 넣아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그려지고 머릿 속에 빨리 떠오른다. 대신, 어떤 사람을 특정하든지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풍성한 예시를 들어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도 이해가 될 수 있게끔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설득을 위해서는 청중들을 최대한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글이든 강의든 무엇이든 소재를 고민할 때, 가까이 있는 한 사람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해 보길 추천해 본다. 쉬운 언어를 기반으로 한, 한 사람을 위한 맞춤 제작 콘텐츠는 개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중에게도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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