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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열정은 사라졌을까?

열정이 식지 않도록 돕는 인간관계의 힘

한국대학생인재협회(이하 '한대협')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봤다. 그중에는 열정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이 있다. 또 열정이 처음부터 없는 사람도 있고, 열정이 있었다가 식는 사람들도 있다. 그가 열정이 있고 없고를 흔히 어떻게 알까? 보통 말투, 표정, 제스처를 보고 안다. 열정이 없으면, 일을 할 때 표정이 없거나 말투가 단조롭고, 전체적으로 생기가 없어 보인다. 적극적인 표정, 몸짓, 말투를 보기 힘들며 타인을 격려하는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또 회의 시간에 말 수도 적은 편이다.


오늘은 열정이 식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열정이 식는 이유에는 개인적인 노력 부족이나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특히 타인과의 관계 측면에서 그 원인을 조망해보고자 한다.


먼저, 열정이 식으려고 할 때 옆에서 동기부여해 주는 존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 존재가 부재해서 그럴 수 있다. 사람은 옆 사람 때문에 동기부여받기도 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하지 않는가.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혼자 노력하는 건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하지만 주변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고 그런 공동체와 함께 한다면 그들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열정의 지속성이 생긴다. 자신이 기복이 있는 편이더라도 옆 사람들 덕분에 그 침체기를 빠르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가정, 학교, 회사라는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가다 보면 아무래도 인간관계가 협소할 수 있다. 그 안에 긍정적 자극을 주는 존재가 없다면 그런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을 찾고 교제하길 권한다. 또는 그런 이들이 모여있는 공동체에 소속되기를 제안한다. (건전하고 자기 계발 성격을 띤 모임을 추천한다.)


두 번째, 주변에 열정적인 사람이 있음에도 그들과 깊게 관계를 맺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주변에서 지속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귀한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그와 피상적인 관계만 맺으면 동기부여받을 수 없다. 인사만 하고 용건이 있을 때만 말하는 관계로는 그의 멘탈 관리 노하우를 배울 수 없다. 그런 이들에게 자신을 거짓 없이 소개하고 자신의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기를 바란다. 그냥 겉핥기식의 대화가 아니라 진짜 속 깊은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다시 일할 동력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양질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더 면밀하게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또 한 번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과 깊은 교제를 했으나 그 피드백을 수용하고 발전의 계기로 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령 지속적인 열정을 가진 이들을 나의 멘토라고 하자. 멘토와 함께 '나는 왜 기복이 있는가? 열정이 지속되지 못하는가'와 연관된 수많은 문제를 놓고 근본적인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다 보면 나의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다. 그 피드백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참 중요하다.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면 감사한 마음이 생길 것이다. 자기 마음도 편하고 조언해 준 멘토의 마음도 편할 것이다. 멘토와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져 지속적인 배움과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한다면 멘토와의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앞으로는 심도 깊은 대화는 어려울 것이다.


결론이다. 열정의 지속성은 혼자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의 힘을 잘 활용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그들과의 깊은 대화, 그리고 피드백을 수용하는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열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열정을 되살리고 싶다면,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잘 돌아보자. 기복 없이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하자. 그들과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교제하자. 깊고 진솔하게 소통하자. 그 소통 속에 진정성 있는 조언이 있다면, 성숙한 태도로 수용하자. 그리고 종국에는 자기 자신이 그런 멘토로 성장하여 주변을 격려하고 이끌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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